e마켓플레이스, 물품발주서 결제까지 온라인으로
e마켓플레이스, 물품발주서 결제까지 온라인으로
  • 승인 2001.11.15 12: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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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마켓플레이스가 움직이고 있다. e마켓플레이스는 기업간 전자상거래
(B2B)를 위한 가상의 장터를 의미한다. 물품 선택에서 구매, 결제, 거
래확인 등 모든 절차가 인터넷을 통해 이루어지는 새로운 시장이다.
재래시장에서 볼 수 있는 호객행위도 없고 보다 좋은 조건으로 거래하
기 위해 정체불명의 뒷돈을 건네는 사람도 없다. 오직 당사자의 필요
와 계약에 의해 거래가 이루어진다.

수요자는 최대한 저렴한 비용으로 구매할 수 있고 공급자는 최고 거래
처를 확보할 수 있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가장 효율적인 시장이다.

하지만 그 동안 대부분의 e마켓플레이스는 기대에 못미쳤던 것이 사실
이다.

B2B 활성화라는 짐을 떠맡은 e마켓플레이스는 하나라도 많은 회원사
를 확보하기 위해 돈도 받지 못하는 희생을 감수해야만 했다. 컨소시
엄 참여업체간 이해관계가 대립하는 부분에서는 결론이 나지 않았다.
기존 거래방식을 고집하는 실무자들의 불만도 컸다. 값비싼 전산시스
템이 고철보다 못한 취급을 받기도 했다.

e마켓플레이스 개념이 일반에 소개된 지도 3년. 애물단지로 전락했던
e마켓플레이스가 제기능을 찾아가고 있다. 기업들은 비용절감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으며 거래량이 늘면서 e마켓플레이스도 안정된 수익모
델을 갖추고 있다.

코오롱(www.kolon.co.kr)은 그룹 내 주요 제조업체인 코오롱유화, 코
오롱글로텍 등의 일부 생산부자재와 소모성자재(MRO) 구매를 코리아e
플랫폼(www.koreaeplatform, 이하 KeP)을 통해서 시행하고 있다.

이들이 KeP를 통해서 구매하는 품목은 6만여 가지 포장재와 소모성자
재. 연간 250억원어치 자재를 KeP의 입찰구매와 구매대행 서비스를 통
해구입하고 있다.

코오롱은 이를 통해 연간 약 24억원의 구매비용을 절감할 뿐만 아니
라 구매 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다양한 부대효과를 얻고 있다.

KeP는 다른 구매 회원사 물량과 코오롱 물량을 통합 구매함으로써 품
목별로 적게는 5%에서 많게는 12%까지 구매단가를 줄일 수 있었다. 이
로인한 코오롱의 직접적인 비용절감 효과는 18억원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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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에 구매요청서, 견적의뢰서, 납품의뢰서 작성 등의 업무부담이
없어졌으며 통신비, 복사비, 구매인력의 효율적인 활용 등을 감안하
면 총구매금액의 약 3~4%(연간 약 6억원)를 추가 절감하는 효과를 보
고 있다.

자체 구매시스템을 KeP와 연동해 웹기반의 구매시스템을 도입함으로
써 업무진행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코오롱은 각종 구매분석
데이터를 활용해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구매 프로세스를 구축할 수 있
었다. 납품업체 역시 모든 작업을 컴퓨터를 이용함으로써 8.9일이던
평균 납기기간을 4.3일로 단축할 수 있었다.

차세대영상이동통신(IMT-2000) 서비스 상용화에 나서고 있는 KT아이컴
은 올해 5월부터 엔투비(www.entob.com)가 운영하고 있는 e마켓플레이
스 기업물품거래소의 회원사로 가입했다.

소모성 자재부터 첨단 통신장비, 전산장비 등 160억원의 물품을 구입
했다. 이 가운데 서버 등 구매단가가 큰 자산성 장비는 경매(역경매)
방식을 통해 거래함으로써 구매원가를 절감했다.

구매단가가 낮고 구매 빈도가 높은 소모성 자재는 카탈로그 검색구매
(SFS) 서비스를 이용해 구매 프로세스를 단축했다.

KT아이컴이 진행하는 IMT-2000 사업에는 첨단 고가 장비가 필요하다.

이러한 경우 믿을 수 있는 공급업체를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
다. 하지만 신설법인 특성상 구매인력이 부족한 것은 물론 신뢰할 만
한 거래처를 확보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KT아이컴이 기업물품거래소 회원사로 가입한 이유도 이런 것이었다.
KT아이컴은 신설 구매조직의 취약점인 노하우와 데이터베이스 부족에
도 불구하고 구매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

신규 거래처 확보를 위해 드는 시간과 인력, 비용 등 간접 부문까지
감안한다면 총 비용절감 효과는 더욱 극대화된다.

e마켓플레이스 활용을 통해 얻은 둘째 효과는 단시간에 안정적인 거래
처를 확보했다는 것이다. 별도로 공급업체를 찾아다니지 않아도 e마켓
플레이스를 통해 신규 공급사를 선정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획기적으
로 줄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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