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계열사 물류통합 추진
코오롱, 계열사 물류통합 추진
  • 승인 2001.05.03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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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그룹이 전 계열사들에 대한 대대적인 물류 통합작업에 나선다.
특히 이번에 추진되는 내부물류통합 사업의 역량을 기반으로 향후 대
외적인 제3자물류서비스 전담회사 설립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되고 있
어 향후 사업 향배에 귀추가 주목된다.

코오롱그룹의 e비즈니스 총괄전담부서인 K2e팀 관계자는 2일 “그간
계열사들이 각사별로 추진해온 물류업무를 통합할 경우 비용절감 및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분석에 따라 이달부터 주요 계열사들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통합작업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코오롱은 그룹내 전 계열사들의 구매 프로세스를 먼저 통
합하기로 하고, (주)코오롱, 코오롱상사, 코오롱건설 등 물동량이 큰
‘빅3 계열사’들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업무 프로세스 조율작업에 들
어갔다. 초기엔 이들 회사들의 공동구매 물량을 중심으로 구매 프로세
스를 점차적으로 통합한 뒤 향후 협력사 조달품목과 생산물량까지 확
장하는 한편 이를 코오롱유화(주), 코오롱글로텍(주), 코오롱제약
(주), 코오롱마트(주), 코오롱모터스(주), 코오롱개발(주), (주)코오
롱스포렉스 등 전계열사 물류 프로세스까지 포괄하는 체계로 발전시킨
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전 계열사들의 물류시스템과 물류센터까지 공
유시킴으로써 전계열사들의 물류통합을 완성시킨다는 것이 코오롱측
의 구상이다.

그룹 관계자는 “이번 물류통합작업을 현재 그룹이 공동 추진하고 있
는 e프로큐어먼트(전자조달)과 공급망관리(SCM) 등 e비즈니스 툴과 연
계한다면 연간 수백억원에 달하는 비용절감 효과와 시너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특히 코오롱은 이를 바탕으로 향후 사이버 물류를 포함한 제3자 물류
서비스 전담사 설립, 그룹 내부적인 물류는 물론 대외적인 물류 사업
을 추진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 중에 있다. 그러나 지난해 연말 한솔
CSN, LG상사 등과 공동 추진하고 잇는 ‘글로벌 e―로지스틱스’ 사업
과는 별도로 독자 노선을 가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에선 코오롱이 단독 사업을 추진할 경우, 수백억원에
이르는 코오롱그룹의 내부 물류부문과 이를 연계한 협력사들의 물동
량 등 내부 물량만 소화하더라도 국내 물류산업에 미치는 파급 효과
가 적지 않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e―조지스틱스 파트
너사를 포함한 물류 업계가 코오롱 그룹의 행보에 초긴장하고 있는 점
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그룹 관계자는 “현재 공식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아무것도 없
다”며 “그룹의 장단기적인 발전상황을 지켜보면서 추후에 결정될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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