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의 독립공장제를 통한 생산시스템 혁신사례
소니의 독립공장제를 통한 생산시스템 혁신사례
  • 승인 2001.04.25 12: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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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퍼니 제조과정에서 생산공장 완전 분리
일시적 비용절감보다 근원적 경쟁력 강화

전자제품 생산 아웃소싱시장이 매년 25.9% 의 성장률을 보이면서 이
를 전략적으로 운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최근들어 전자제품 생산 아웃소싱
(EMS: Electronics Manufacturing Service)은 단순한 OEM방식이 아닌
자재 조달에서부터 생산, 물류에 이르는 생산 전반의 서비스를 제공하
는 생산 아웃소싱 시스템으로 발전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외국 선진 전자기업을 중심으로 급속하게 확산되면서 2003년에는 시
장 규모가 2,829억 달러 수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생산 아웃소싱 업체들은 공정의 품질 향상, 납기 단축, 경비 절감, 서
비스 향상 등을 통해 마진률이 떨어지던 생산공장을 경쟁력 있는 수익
센터로 전환시키는 사례도 많다.

소니의 독립공장제를 통한 생산시스템 아웃소싱 혁신사례를 살펴보기
로 한다.

소니의 이데이 노부유키회장은 지난해 7월 생산 아웃소싱에 대응해서
생산시스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독립공장제(EMCS:Engineering
Manufacturing Customer Service)계획을 발표해 세간의 눈길을 끌었
다.

독립공장제는 각 컴퍼니의 제조과정에서 생산공장을 완전 분리 독립시
키고 기존 생산 아웃소싱에 설계와 고객 서비스를 추가한 형태다.
소니의 기존 생산시스템은 제조업의 전형적인 형태인 경직된 상하 주
종관계를 특징으로 했다.

소니의 기술개발 및 제품설계 등에 대한 권한은 본사와 본사 내의
R&D 부서에 제한되었으며, 컴퍼니에 종속된 생산공장들은 마케팅부서
와의 협조체제 미흡과 커뮤니케이션 부족 등으로 고객과의 장기적인
관계 유지가 곤란하였던 것이 사실이었다.

이에따라 소니는 13개소에 달하는 국내 생산거점을 3개 공장군으로 통
합·분리하여 설계·생산 플랫폼 회사를 설립하게 됐다.

조립·부품·반도체 등 3개 군으로 분리된 설계·생산 플랫폼 회사는
설계, 조달, 생산, 물류 및 고객서비스에 이르는 전과정을 책임 운영
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생산과정의 완전 분리독립 후, 본사는 연구개발과 기초설계에 집중적
인 투자를 할 수 있는 여력이 생겨나게 되었다.

분리된 공장은 소니의 개별 컴퍼니나 타회사로부터 수주를 통해 수익
성을 창출할 수 있었으며 독자적 기술 및 제품개발로 새로운 수익센터
로서의 역할도 수행하게 되었다

이러한 소니의 독립공장제는 21세기 제조업의 7가지 생존조건을 갖추
는 것을 목표로 설계되었다는 특징이 있다. 이러한 조건을 바탕으로
한 소니의 辛田공장은 제조업의 신수익모델로서 독립공장제를 운영하
여 성공적인 성과를 거둔 대표적인 사례로 손 꼽힌다.

辛田공장은 500여명의 전문 엔지니어들에 의해 양산 설계뿐 아니라 독
자 모델의 고밀도 제조장치를 사내외에 판매함으로써 신규 수익을 창
출하고 신사업 진출의 기회를 얻고 있다.

얼마 전부터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에 독자적으로 고객지원센터 연락처
를 고지함으로써 고객서비스 분야에도 신중하게 대응하고 있다.

소니에 사례에서처럼 기존의 경직된 구조의 생산시스템은 유연하며 민
첩한 생산시스템으로 전환되어야 할 필요가 있으며 고객의 욕구 변화
에 유연하고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해서 제조업의 생산시스템은 고객과
의 상호작용을 통해 소비자의 욕구를 제품설계 및 생산에 반영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가고 있다.

생산라인에서 민첩한 고객 대응을 하기 위해서는 독립적인 제품 설계
생산 물류 및 고객비스 능력을 갖춘 독립공장제의 혁신적인 도입이 필
요한 것이다.

제조업의 생산시스템 혁신은 비용감소 측면보다는 제조 자체의 경쟁
력 향상에 초점을 두고 있는데 독립공장제는 제조업체의 일시적인 비
용감소 전략이라기보다는 공장들이 개별적인 경쟁력을 구축하기 위한
근원적인 경쟁력 강화 전략의 하나로 풀이된다.

독립공장제는 고객과 시장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설계에서부터 고
객서비스까지의 전 과정을 총괄함으로써 경쟁우위를 가질 수 있게 된
다.

독립공장제는 제조업 생산라인의 마케팅 능력제고 및 각 라인별 고객
과의 장기관계 구축에 있어서 혁신적인 방안의 하나다.

경직된 수직통합형의 생산구조를 유연하게 수익센터로 전환시킬 수 있
는 제조업의 신모델로 제조업체는 생산시스템의 혁신을 통해 후방 생
산공장의 마케팅 능력 제고뿐 아니라 고객과의 전방위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강화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제조업도 무한 경쟁에서 살아남아 성장하기 위해서
는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수 있는 생산시스템 확립에 적극적으로 노
력해야 한다”며 “개별 공장 차원에서도 혁신전략을 통한 신규 수익
창출이나 신사업으로 과감한 전환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소니의 독립공장제 7대 생존조건

▲ 생산공장이 타사에 대한 생산 아웃소싱만으로도 생존 할 수 있어
야 한다
▲ 기계설비를 제작·판매할 수 있는 생산기술력을 가져야 한다.
▲ 핵심 부품이나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기술 개발력을 가져야 한다
▲ 갑작스런 부품모델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
▲ 고객의 소리를 생산 현장까지 전달 할 수 있는 마케팅력을 가져야
한다.
▲ 전사적 차원에서 지속적인 개선작업을 할 수 있어야 한다
▲ 독자적인 재무관리 능력으로 독립기업으로서 생존해야 한다는 것이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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