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통 114안내 오는 5월 분사 아웃소싱업무 시작
한통 114안내 오는 5월 분사 아웃소싱업무 시작
  • 승인 2001.04.13 12: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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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통신(www.kt.co.kr 대표 이상철)이 이르면 오는 5월 114 전화번
호 안내사업을 분사한다.

한국통신은 기획예산처와 약속한 올해 1600명의 인력감원을 실행하기
위해 114 전화번호 안내사업부문을 분사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노사 양측은 지난 12월 22일 노조의 파업철회 합의조건으로 구조조정
특별위원회를 발족했고 114 분사를 이곳에서 협의해 나가기로한 바 있
다.

한국통신이 정규직원수가 1000명에 이르는 114 전화번호 안내사업부문
이 분사하면 정부와 약속한 1600명의 인력감원분의 60% 이상을 이행하
게 된다.

한국통신 관계자는 이달 말까지 114 안내사업부문 분사에 대한 구체적
인 방안을 마련하고"나머지 인력감원분은 명예퇴직 등으로 실천할 방
침이라고 밝혔다.

노조측 관계자는 "이번 주초 만남에서 114 안내사업부문 분사를 포함
한 구조조정 방안에 대해 노사간 입장은 확인했다"며 "사측에서 성급
하게 실무위원회 발족은 요구하고 있지만 구조조정특별위원회에서 기
본 방침에 대한 충분히 협의를 거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114 전화번호 안내사업은 비정규직원을 포함해 운영인력이 4000명에
달하지만 지난해 매출이 500억원에 그쳐 적자가 심각한 수준이다.

사측 관계자는 "114개 전화번호 안내 통화당 원가는 220원이지만 현
재 통화당 80원을 받고 있다"며 "분사후 텔레마케팅 전문업체로 육성
해 수익원을 창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재 114 이용요금 수준과 운영인력으로는 분사 후 연간 수천
억원의 적자가 예상되기 때문에 분사방식과 절차에 대해 노사간 첨예
한 의견대립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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