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거래소 구조조정 우수기업
삼성SDI, 거래소 구조조정 우수기업
  • 승인 2001.01.19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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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는 지난 99년 창립 30돌을 맞아 현재의 이름으로 상호를 바꿨
다.

30년전 작은 진공관회사로 출발한 이 회사가 이름을 바꾼 배경에는 삼
성SDI의 야먕과 전략이 그대로 묻어 있다.

삼성SDI의 현재 주력품은 브라운관이다. 99년말 기준 3조6,428억원에
이르는 매출비중을 보면 브라운관 76.4%, LCD 14.7%, 기타 8.9%로 브
라운관이 압도적이다.

그러나 삼성SDI는 현재 브라운관이 새롭게 진화된 형태인 PDP(벽걸이
형TV)와 2차 전지 등 전자산업의 핵심부품 생산비중을 크게 확대하고
있다.

전자부품의 핵심 3대사업은 통상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2차전지로 나
뉘는데 말하자면 반도체를 제외한 핵심전자부품분야에서 아성을 구축
하겠다는게 이 회사의 장기추진 전략과 비전이다.

"이런 변신을 시도하는데 삼성전관이라는 이름으로는 첨단성과 성장성
을 제대로 알릴 수 없다는 의견이 제시됐고 결국 미래비전이 압축된
사명을 새롭게 채택하게 됐다.

SDI의 S는 Samsung, D는 Display와 Digital, I는 Interface와
Internet component의 이니셜을 따온 것이다.

삼성SDI는 사명변경과 함께 이에 걸맞는 대대적인 사업구조조정을 단
행했다. 투자위험이 크고 막대한 투자재원이 소요되는 칼라필터사업부
를 삼성전자에 매각하고, 일본 NEC(49%)와 합작으로 유기 EL사업을 위
한 "삼성NEC모바일 디스플레이사"를 설립했다.

버릴 것은 과감하게 버리고 살릴 것은 집중적으로 육성한다는 "선택
과 집중"경영의 대표적인 사례다.

동원경제연구소는 "삼성SDI는 이 같은 구조조정으로 차세대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PDP와 2차전지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여력
이 생겼고, 이 분야의 매출은 2002년부터 본격적으로 가시화 될것"이
라고 분석했다.

비용절감 노력도 막대한 성과를 일궈냈다. 지난해 비용절감 운동
인 "Q-Cost"운동을 벌인 결과 올해 약 1,000억원 가량의 비용절감 효
과를 얻은것으로 삼성측은 분석하고 있다.

이같은 사업구조조정과 비용절감으로 생긴 여력은 전략분야 집중투자
와 주주와 종업원에 대한 재원으로 활용됐다.

지난 해 9월 주주들에게 10%의 중간배당을 한데 이어 50억원 가량의
임직원 인센티브도 계획하고 있다. 지난 해 경상이익은 7,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제2의 창업을 선언했던 2000년에 이어 새해는 삼성SDI에게 또 다른 의
미로 다가오고 있다. 삼성SDI측은 "21세기형 사업구조를 정착시키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삼성SDI는 브라운관, PDP, 2차전지,
모바일 디스플레이 등 4대 제품군에 새해에도 전력을 집중할 방침이
다.

브라운관에서 창출되는 이익을 바탕으로한 2차전지, PDP, 유기EL등 차
세대 사업 육성정책에 힘입어 사업구조도 2003년에는 PDP와 2차전지
가 본격적인 캐시 카우(cash cow)로 자리잡게돼 브라운관 이외의 매출
비중도 2000년30.5%에서 2002년에는 45.1%로 올라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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