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도 입맛따라 고르세요"
"교육도 입맛따라 고르세요"
  • 승인 2000.12.21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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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의 취향에 맞는 음식을 양껏 즐길 수 있는 뷔페음식처럼 사내교
육도 자신이 필요한부문을 선택해 들을 수는 없을까’
삼성석유화학이 직원들의 이러한 고민을 풀어주는 ‘뷔페식 오픈
OJT’를 도입해 호응을 얻고 있다.

석유화학제품 제조업종으로 PTA(고순도테레프탈산)를 생산하는 장치산
업 업체인 삼성석유화학은 장치산업의 특성상 기술적 노하우와 고도
의 기능인력이 필요하고 숙련된 인력양성기간 또한 여타 산업보다 상
대적으로 길다는 특징이 있다.

특히 생산설비의 작은 고장이 전체 공정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하고 고
가의 생산설비를 24시간 연속 가동함에 따라 안정적인 설비의 운전이
무엇보다 중요시되고 있다.

제한된 인력으로 24시간 연속적으로 가동되는 교대근무 체제는 체계적
인 교육훈련에 상당한 애로로 작용했다.
이에따라 제한된 인력에 대해 체계적인 교육기회 제공과 함께 필요한
지식을 필요한 사람에게 필요한 시기에 습득할 수 있도록 교육기회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뷔페식이라는 아이디어를 접목하기에 이른 것이다.


사원들 호응도높고 기술력 향상 계기
다기능화 유도... 1대1 전문강좌제 계획


삼성석유화학이 지난 3월 도입한 뷔페식 오픈 OJT제도는 업무에 대한
부담이 적은 시기나 일과후에 참여함으로써 교육으로 인한 업무 손실
을 최소화한다는데 목적이 있다.
이 업무의 특성과 교육대상자들의 니즈에도 적적한 교육방법이라고 판
단하고 과정개설을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먼저 사내 전자게시판에 ‘Open OJT’라는 제목으로 방을 붙였다.
사원들에게는 언제든지 받고 싶은 교육을 신청만 하면 적정한 시간에
교육을 시켜 준다는데 많은 공감을 얻었다.

사원들이 실제로 희망하는 교육이 무엇인지 설문조사를 통하여 파악
해 이를 기초로 실습설비를 활용한 실습과목 14개 과목과 이론과목 35
개 과목 등 총 49개의 과정을 선정했다.

분야별 개설과정은 공정관리 3과목, 배관 13과목, 기계분야 9과목, 화
학공장의 신경이랄 수 있는 계기 17과목,전기분야 2과목과 자동화분야
(DCS) 5과목을 선정해 과목당 수강인원을 10명 이내로 제한하여 교육
의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했다.

이처럼 선정된 교육프로그램은 수강희망자를 접수하면서 수강과목과
희망일시를 함께 접수받아 과목별 수강인원과 과목별 수준을 감안해
수강일정을 협의 조정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수강이 확정된 경우 교재를 사전에 배포해 예습을 마친 후 수강토록
함으로써 철저한 수강생 위주의 교육을 운영하고 시간절약과 교육효과
를 높일 수 있었다.

과목별 교육시간은 2시간을 기본으로 하고 교육생들의 수준을 감안해
최고 4시간까지 수강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수강결과는 개인별로 수강이력 D/B를 구축하여 수강과목당 0.2
점의 교육이수 학점을 부여하고 있다. 누적된 학점은 승격심사시 최
대 8점까지 가점혜택을 주어 교육에 대한 동기부여를 하고 있다.

경영지원팀 이철수 과장은 이 제도의 성과에 대해 “스스로 선택하기
때문에 직원들의 참여율과 수강열의가 높아 교육효과가 클 뿐만 아니
라 업무에 대한 부담이 적은 시기나 일과후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업
무 손실을 최소화함은 물론 교육경비의 발생 없이 기술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또한 공정운전원에 대해서는 다기능화를 유도하는 계기가 됐으며, 공
정운전 능력과 설비관리 및 응급처치 등 단순한 보수를 현장에서 직
접 실시토록 함으로써 보수를 위한 대기시간을 줄여 생산성 향상에 크
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신이 운전하는 설비에 대해 작동원리를 익힘으로써 평상시 기기
의 관리방법을 터득하게 되고 고장건수도 상대적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석유화학은 향후 인트라넷을 구축해 오픈 OJT를 더욱 활성화해나
가는 한편 전사원을 대상으로 1인1전문강좌를 도입하여 개인 경쟁력
을 향상시켜 기술력 향상에 기여해 나갈 계획이다.

2000.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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