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칩 특허전쟁 불붙는다
유전자 칩 특허전쟁 불붙는다
  • 승인 2000.12.20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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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생명공학산업을 주도하기 위한 유전자 칩(DNA chip) 개발
경쟁이 불붙고 있다. 반도체 칩 개발이 70∼90년대 정보통신 산업을
이끌었던 견인차였다면 유전자 칩의 개발은 20세기 생명공학산업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황금의 쌀"로 떠오를 전망이다.

더우기 인간의 유전자 정보(지놈) 지도를 작성중인 국제 공동연구팀
과 미국의 셀레라 제노믹스사가 공동으로 DNA 배열지도의 `초
안"을 다음주초 발표할 예정으로 있어 이를 기반으로 하는 유전자 기
능규명과 산업화를 위한 경쟁이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유전자 칩이란 유전정보를 담고 있는 DNA 조각을 동전 크기만한
기판위에 미리 고밀도로 심어 놓아 이에 부착하는 발암유전자 등을 찾
아낼 수 있도록 하는 생화학 반도체라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유전자 칩 개발은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스라엘
등 선진국이 주도하고 있는 형세. 특히 미국은 80년대 후반부터 기본
기술을 개발해 특허권을 선점해 놓은 상태에서 90년대 후반부터 상품
화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그러나 국내 유전자 칩 기술은 초보단계에 머물고 있다는 것이 전문
가들의 의견이다. 유전자 정보지도를 만드는 작업에 우리나라가 참여
하지 않은데다 그동안 정부와 기업의 관심도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한양대의 한 교수는 "반도체 기술이 뒷받침되고 있어 하드웨어 분야에
서는 1∼2년내에 선진국을 따라잡을 수 있겠지만 소프트웨어 기반을
구축하는데는 상당한 시일이 필요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특허청 유전공학과는 "현재까지 세계적으로 유전자 칩에 관해 특허등
록된 기술이 수백 건에 불과하고 아직 우리나라에 대한 선진국의 특허
출원이 적어 진입이 늦지 않은편"이라고 전제하고 "하지만 인간지놈프
로젝트가 료되면서 특허출원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전략적인 육성책
이 시급히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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