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금융그룹은 황영기 삼성증권 사장을 신임 회장으로 맞아 지주회사와 우리은행간 갈등구조 청산과 민영화를 목표로 제2의 창업을 준비중이다.
신한금융지주도 최근 재 신임된 라응찬 현 회장을 중심으로 신한ㆍ조흥은행간 통합에 박차를 가하는 등 본격적인 지배구조 개편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또 하나종합금융그룹을 표방한 하나은행이 내년도 지주회사로 새 출발할 것으로 예상되며, 국민은행도 장기적으로 금융지주회사 전환을 목표로 지배구조 개선 밑그림 그리기에 나서는 등 금융권이 금융지주회사 체제 구축을 가속화함으로써 금융권의 새로운 판도 변화가 점쳐지고 있다.
이처럼 경영진에 대한 인선 작업이 마무리되면 정부가 보유한 우리금융 지분에 대한 매각도 급 물살을 탈 전망이다. 정부는 연내 정부 보유 우리금융 지분 86% 가운데 30%가량을 국내외 전략적 투자자들에게 매각키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은행권은 황 회장 내정자가 매각에 앞서 우리금융의 기업가치를 얼마나 높일 수 있을 지 주목하
고 있다. 우리금융 회장 후보 추천위원회가 그를 신임 회장으로 단독 추천한 이유도 바로 `기업가치 극대화
의 적임자'로 평가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황 회장은 우리금융의 사업분야 재편을 위해 우리증권을 키
문의 내실화 등을 적극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56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으나, 우리
카드가 1조3200억원 가량의 적자를 보면서 카드부문의 사업역량 강화가 당면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신한금융은 지난달 이사회가 `라응찬 지주회장―최영휘 지주사장―신상훈 신한은행장'으로 이어지는 현 경영라인을 재 신임함으로써, 지금까지 진행해온 지배구조 개편작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올해 신한금융의 가장 큰 당면과제는 내년도 신한조흥은행간 통합추진위원회 구성을 앞두고 사전 정지작업을 마무리하는 일이다. 신한금융 이사회도 지난해 신한조흥은행간 합병을 주도했던 현 경영진이 통합 작업을 가장 효율적으로 추진할 적임자들로 판단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현재 신한과 조흥은행을 비롯해 증권보험카드 등 은행과 비 은행 분야 사업부문이 적절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하나은행의 경우 오는 2006년 세계 100대 은행 진입을 목표로 내년부터 지주회사로 전환하기 위한 작업을 추진중이다. 하나은행은 자산관리 △소비자금융 △투자은행 △특화금융 △보험 △증권 등으로 구성된 `하나금융종합그룹'청사진을 제시할 예정이다.
국민은행 장기적으로 금융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하기 위해 현재 지배구조 개선 방안에 대해 깊숙히 좀더 신중한 논의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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