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등 금융계 인사바람
은행 등 금융계 인사바람
  • 승인 2004.03.08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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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계에 인사바람이 불면서 본격적인 지배구조 개편 작업이 활발히 진행될 전망이다.

최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금융그룹은 황영기 삼성증권 사장을 신임 회장으로 맞아 지주회사와 우리은행간 갈등구조 청산과 민영화를 목표로 제2의 창업을 준비중이다.

신한금융지주도 최근 재 신임된 라응찬 현 회장을 중심으로 신한ㆍ조흥은행간 통합에 박차를 가하는 등 본격적인 지배구조 개편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또 하나종합금융그룹을 표방한 하나은행이 내년도 지주회사로 새 출발할 것으로 예상되며, 국민은행도 장기적으로 금융지주회사 전환을 목표로 지배구조 개선 밑그림 그리기에 나서는 등 금융권이 금융지주회사 체제 구축을 가속화함으로써 금융권의 새로운 판도 변화가 점쳐지고 있다.

이처럼 경영진에 대한 인선 작업이 마무리되면 정부가 보유한 우리금융 지분에 대한 매각도 급 물살을 탈 전망이다. 정부는 연내 정부 보유 우리금융 지분 86% 가운데 30%가량을 국내외 전략적 투자자들에게 매각키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은행권은 황 회장 내정자가 매각에 앞서 우리금융의 기업가치를 얼마나 높일 수 있을 지 주목하
고 있다. 우리금융 회장 후보 추천위원회가 그를 신임 회장으로 단독 추천한 이유도 바로 `기업가치 극대화
의 적임자'로 평가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황 회장은 우리금융의 사업분야 재편을 위해 우리증권을 키




우고 우리은행에 합병된 카드사업부
문의 내실화 등을 적극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56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으나, 우리
카드가 1조3200억원 가량의 적자를 보면서 카드부문의 사업역량 강화가 당면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신한금융은 지난달 이사회가 `라응찬 지주회장―최영휘 지주사장―신상훈 신한은행장'으로 이어지는 현 경영라인을 재 신임함으로써, 지금까지 진행해온 지배구조 개편작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올해 신한금융의 가장 큰 당면과제는 내년도 신한조흥은행간 통합추진위원회 구성을 앞두고 사전 정지작업을 마무리하는 일이다. 신한금융 이사회도 지난해 신한조흥은행간 합병을 주도했던 현 경영진이 통합 작업을 가장 효율적으로 추진할 적임자들로 판단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현재 신한과 조흥은행을 비롯해 증권보험카드 등 은행과 비 은행 분야 사업부문이 적절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하나은행의 경우 오는 2006년 세계 100대 은행 진입을 목표로 내년부터 지주회사로 전환하기 위한 작업을 추진중이다. 하나은행은 자산관리 △소비자금융 △투자은행 △특화금융 △보험 △증권 등으로 구성된 `하나금융종합그룹'청사진을 제시할 예정이다.

국민은행 장기적으로 금융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하기 위해 현재 지배구조 개선 방안에 대해 깊숙히 좀더 신중한 논의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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