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제이텍, 엔지니어 근로자파견 시스템 국내 진출
日 제이텍, 엔지니어 근로자파견 시스템 국내 진출
  • 승인 2004.04.19 12: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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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중인 파견근로자도, 급여 지급 및 교육훈련
일본 내 성공 경험 바탕 ... 국내 대기업 공략

국내 파견시장에는 전무한 엔지니어 파견시장에 일본의 대표적인 엔지니어 파견업체인 제이텍(대표 : 후지
모토 아키라)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 4월1일 서울 남대문로 대우재단빌딩에 둥지를 튼 한국 내 법인인 (주)제이텍엔지니어스(대표 : 코가
이 야스오)는 국내 기계, 자동차, 전기.전자업체를 대상으로 올 한해 100명의 엔지니어를 파견한다는 야심
한 계획을 갖고 출발했다.

제이텍엔지니어스의 모 회사인 제이텍은 일본 동경에 위치하고 있으며 현재 300여명의 엔지니어를 일본의
대표적 대기업인 토요타, 소니, 마쯔시타, 혼다 등에 파견해 연간 17억엔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현재 일본 제이텍의 사장이자 제이텍엔지니어스의 고문을 맡고 있는 후지모트 아키라 사장은 진출 배경에
대해 "한국의 아웃소싱산업이 급속히 발전하고 있어, 충분한 시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 일본 제이텍
의 엔지니어 파견시스템 운영노하우를 한국에 도입해 우수한 엔지니어를 한국의 대표적인 대기업들을 대
상으로 파견해 반드시 성공적인 사업모델로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제이텍엔지니어스는 고임금.고급 근로자인 기술자들을 파견한다는 점에서 현재의 국내 파견업체와는 확실
히 구별된다. 이 회사는 향후 기계, 전기.전자, 소프트웨어 설계 및 개발 엔지니어를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와 같은 국내 대기업에 파견할 계획이다.

한국에는 아직 엔지니어 파견시장이 형성되어 있지 않지만 비즈니스모델로 성공할 수 있다는 이 회사의 자
신감은 바로 일본에서의 시장 형성과정과 반응 때문이다.

현재 토요타 등 일본 대기업의 대부분은 고급 엔지니어를 파견형태로 사용하고 있지만 노조의 거부감 없
이 생산성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게 제이텍의 설명이다.

이는 실제 일본 대기업들의 경우, 핵심부분에 대한 엔지니어는 자사 직원을 사용하지만 그 밖에 프로젝트
성 업무나 비핵심 부분에 대한 업무는 파견사원을 활용하고 있다




다. 또한 노조와의 마찰이 없는 것은 실제 활
용 비율이 10~20%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이기도 한다.

이 회사 총괄을 맡고 있는 최재형 부장은 "엔지니어를 근로자파견으로 사용하면 기업의 경쟁력이 높아져
기업 발전으로 인한 이익이 바로 직원들에게 돌아가는 것을 일본 근로자들은 익히 체험해 알고 있다"며 "활
용 비율이 20% 미만인 것은 기술보안상 나타나는 적정 비율이기 때문에 한국에서도 20% 미만 활용 형태
가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 운영시스템에서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파견근로자들이 대기중이라도 동일 임금을 지급하고 개
인 발전을 위한 교육.훈련을 진행한다는 것이다.

제이텍엔지니어 측은 이에 대해 대기상태가 길어지면 부담이 있기도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잘 짜여진 교육
시스템에 의해 차후에 더 고수익을 올려주는 엔지니어가 양성되기 때문에 장기적인 측면에서는 이익이라
는 설명이다.

코가이 야스오 사장은 "엔지니어라는 고급인재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고급인재의 확보가 가장 중요하
다"며 "이를 위해서는 상대적으로 안정된 고용조건과 고임금, 개인 발전을 위한 시스템은 엔지니어파견사
업의 필수 요소"라고 말했다.

인재 확보는 철저한 검증시스템을 통해 이뤄지는데 전공분야 시험과 기술면접을 통해 선발하고 파견 대기
중에는 교육훈련의 반복과 개개인의 경력에 맞춘 경력관리가 진행된다.

이 회사의 조직문화는 '엔지니어가 회사의 주인'이라는 시각에서 출발하는데 때문에 엔지니어들 간에 또
한 관리 임직원과 엔지니어간에 상하체계가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조직시스템을 선보인다.
또한 고객관리에 있어 실제 사용사의 인사팀과의 접촉보다는 개발부서와의 업무협의가 보다 많이 발생하
는 것도 엔지니어파견의 특징이다.

코가이 야스오 대표는 "높은 기술력을 겸비한 한국 기술자의 기술제공 서비스를 한국의 모든 기업에게 자
신 있게 제안한다"며 또한 "일본과 한국의 특허를 포함 지적재산권 등의 거래를 중개하는 것을 시작으로
한 인재교류도 함께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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