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일근무제 실시 7월, 中企 무방비
주5일근무제 실시 7월, 中企 무방비
  • 승인 2004.04.26 12: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5일 근무제도 실시 시기가 오는 7월로 코앞에 다가왔는 데도 기업들은 이에 대한 준비가 크게 미흡한 것
으로 나타났다.

더군다나 임금은 그대로인 데 반해 근무시간은 단축돼 기업들의 비용상승 압박이 예상되지만 이를 상쇄할
생산성 향상 대책에 대한 노사 간 협의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결국 주5일제 이후 기업들의 경쟁력
급락이 현실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한국생산성본부는 최근 국내 1000개(대기업 141개, 중소기업 859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 주5일 근무
제 관련 실태조사` 에서 "대부분의 기업은 ` 주5일제 도입을 위한 프로젝트팀 편성` ` 중장기 기업경영 비전
수립` ` 도입 시기에 대한 경영자의 의사결정` 등에 대한 대책이 전무한 것으로 밝혀졌다" 고 26일 말했다.

구체적으로 ` 주5일제 도입을 위한 프로젝트 팀 편성` 은 5점 만점(5점은 가장 잘 준비, 3점은 보통, 2점은
소홀, 1점은 전혀 준비 안됨)에 2.03점, ` 중장기 기업경영 비전 수립` 2.65, ` 근로시간 단축 시기ㆍ형태 등
의 목표 설정` 2.68, ` 도입 시기에 대한 경영자의 의사결정` 2.7, ` 근로시간 단축의 기본원칙 확인` 2.74점
으로 낮게 나타났다고 생산성본부는 설명했다.

중소기업에 비해 나은 형편이지만 대기업의 경우도 ` 주 5일제 도




을 위한 프로젝트팀 편성` 부문에선
2.43점에 그쳐 아직까지 주5일제를 대비한 전담팀조차 없는 기업들이 태반인 것으로 드러났다. 중소기업들
은 5개 항목 모두 2점, 1점대를 기록해 주5일제 근무와 관련해 거의 무방비 상태인 실정이다.

기업들은 이와 함께 주5일제에 대비한 경쟁력 향상 대책으로 마케팅력 개선(3.3점) 또는 신제품과 신기술
개발(3.37점)보다는 원가절감(3.51점) 등을 통한 단기적인 공정 프로세스 개선에 주안점을 두고 있어 장기
적 성장 기반 확충 노력에는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생산성본부 신형균 생산성혁신센터 센터장은 "일본은 주5일제를 위해 10년 이상 준비해오고 있지만 한
국의 경우 도입 과정이 너무 허술하다" 며 "근로자 삶의 질도 중요하지만 국가 경쟁력의 유지와 발전도 유
념해야 하기 때문에 되도록 빨리 노ㆍ사 간에 중장기 생산성 향상방안을 도출해 한국의 고질병인 고비용ㆍ
저효율 구조를 타파해야 한다" 고 주장했다.

경영자총협회 관계자도 "주5일제 도입으로 기업들이 5~20%의 비용상승 요인을 가지게 되지만 이를 생산
성 향상으로 보전하기 위한 노ㆍ사 간 논의는 거의 안 되고 있는 실정" 이라며 "생산공정 개선 등 생산성 향
상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은 단체협상 사항이기 때문에 노조 측의 협력이 절실하다" 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