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올 하반기 채용 대폭 줄인다
대기업, 올 하반기 채용 대폭 줄인다
  • 승인 2004.05.25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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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관적 경제 전망에 따라 100대 기업 총 5천여명 계획
올 하반기에 고용시장이 꽁꽁 얼어 붙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경제에 대한 호조 기미가 보이지 않자 주요 대기업들이 올해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규모를 지난해에
비해 대폭 줄일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실제 취업정보업체 헬로잡(www,hellojob.com)이 최근 매출액 100대 기업중 94개 기업을 대상으로 올 하
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규모를 조사한 결과 총 24개 기업이 5천70명을 채용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계획은 지난해 하반기 공채(65개사 7천963명)에 비해 36.3%나 감소한 것으로 전기전자 2천260명,
식품 1천410명, IT 820명, 기계.철강.중공업 330명, 석유화학 250명 등으로 집계됐다.

기업별 채용계획(시기, 인원)을 살펴보면 삼성전자가 9월에 2천명을 선발할 계획이며 한국IBM은 9-10월
에 100명, LG전선 9-10월 60명, 대우일렉트로닉스 10월 100명 등으로 조사됐다.

내수시장 경기에 민감한 식품업계는 외식업 사업확장과 식품영업 인원을 확대하는 기업에서 주로 공채계
획을 잡고 있다.

스타벅스 120명, 아워홈 150명, 롯데칠성음료 1천명, 동원엔터프라이즈 70명,빙그레 70명 등으로 공채를 계
획중이다.

IT업계에서는 LGCNS 12월 300명, KT 300명(시기미정), SK텔레콤 9-10월 100명,KTF 50명(시기미정), CJ
시스템즈 10명(시기미정), 대우정보시스템 10월 60명 등으로채용계획이 잡혀있다.

올 하반기 250명을 채용하는 석유화학업계는 LG화학(100명)과 효성(150명)만이공채계획을 갖고 있었으며
기계.철강.중공업계는 삼성중공업 9-10월 150명, 현대중공업 9월 100명, 한진중공업 8-9월 30명, 현대엘리
베이터 9-10월 5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반면 금융과 자동차, 유통제약, 건설업종 등은 내수경기 호전에 대한 불투명한 전망 등의 영향으로 아직까
지 공채계획을 잡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헬로잡이 105개 기업 인사담당자들을 대상으로 내수경기가 언제 풀릴 것으로 예상하는지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 가장 많은 45.7%(48개사)가 '2005년 하반기'나 돼야 내수경기가 풀릴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하반기쯤 경기가 풀릴 것으로 예상하는 인사담당자는 2.9%(3개사)에 머물렀다.

또 경기가 지금보다 더 어려워질 것이란 예상도 25.7%(27개사)나 돼 70% 이상의 인사담당자들이 경기회복
이 내년 이후에나 가능하거나 오히려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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