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산업생산 10.6% 증가…7개월째 두자리
8월 산업생산 10.6% 증가…7개월째 두자리
  • 승인 2004.10.04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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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호조가 계속되면서 8월중 산업생산이 7개월째 두자릿수 증가세를 유지했으며, 설비투자도 4개월째 플러스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8월중 도소매판매는 추석이 예년보다 늦었던 탓에 부진했으며,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마감하고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중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산업생산은 반도체, 자동차 등에서 증가해 지난해 8월보다 10.6% 증가했다. 산업생산은 지난해 6월부터 16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으며, 지난 2월부터는 7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했다.

반도체 생산은 모스D램메모리, PDP, 모니터용 LCD 등의 생산증가로 전년동월대비 38.3% 늘어났으며, 자동차는 다목적형승용차, 자동차KD세트, 차체부품 등에서 24.9% 증가했다. 반면, 사무회계용기계(-13.2%), 섬유제품(-9.3%), 가죽 및 신발(-21.1%) 등은 감소했다.

생산자제품출하는 전년동월에 비해 9.7% 증가했다. 내수와 수출 모두 반도체, 자동차 등의 출하 증가로 각각 2.7%, 21.5%가 늘었다.

설비투자도 특수산업용기계, 컴퓨터, 정밀기기 등에 대한 투자 증가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5.0% 증가했으며, 기계류내수출하는 기계장비 및 기타운송장비 등의 출하가 늘어나 1.6% 증가했다.

또 8월중 건설기성은 민간 및 공공발주 공사실적이 모두 증가해 작년 8월보다 8.9% 늘어났다. 건축공사는 주거용 주택 등의 증가로 10% 늘었으며 토목공사는 6.7% 증가했다. 그러나 건설수주는 39.2% 감소했다.

도·소매판매는 자동차 및 차량연료 판매는 다소 증가했으나 도매업과 소매업에서의 판매가 부진해 전년동월대비 1.5% 감소함으로써 6, 7월의 증가세를 잇지 못하고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통계청은 올해 추석이 작년보다 늦게 온 것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에는 추석이 9월10일~12일 사이여서 특수가 8월, 9월 두달에 걸쳐 이어졌지만, 올해에는 추석이 9월말이어서 8월 백화점, 슈퍼마켓 등의 판매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통계청 신승우 산업동향과장은 "9월 도소매판매의 경우 신차판매 증가와 추석 특수 등으로 다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8월 현재의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7.1로 전달보다 1. 0%포인트 떨어졌으며, 향후 경기전환 시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도 2.2%로 전달보다 0.3%포인트 하락하는 등 5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경기 동행 및 선행지수가 5개월째 하락한 것과 관련, 신 과장은 "경기가 하강국면으로 전환된 것인지 상승국면 속에 일시적으로 하강한 것인지의 여부는 더 두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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