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설팅시장 호황...올해도 지속
컨설팅시장 호황...올해도 지속
  • 승인 2005.01.10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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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경제에 대한 암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각종 연구기관, 정부기관, 투자은행의 전망치를 모두 검토하여 보면 경제성장률이 3%대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내년 상반기는 수출둔화로 성장률이 낮아질 것이고, 하반기는 정부의 긴급 부양 시책 덕으로 내수가 약간 회복되어 상반기보다는 높은 성장률이 예상되나 그 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성장률 둔화는 잠재성장률 하락으로 인한 것이기에 단기적인 하락이 아닌 장기적인 불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대두되고 있다. 수출둔화는 원화가치 상승, 고유가, 공익설비 비용증가 등으로 인하여 수출경쟁력이 저하되고 있기 때문이고, 민간 소비의 회복이 지연되는 것은 사회 부담금의 증가에 따른 개인 실질소득 증가율 저하, 중소기업 부실 등 구조적인 문제에 기인한 것이다. 반면 중국에 대한 한국기업의 투자규모는 70억 달러대로 예상돼 일본을 제치고 3위 투자국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기업 제조부문의 해외이주와 중국시장 개척은 급격히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컨설팅업계는 최근 몇 년간의 침체기를 벗어나 2004년부터 또 한번의 성장기를 맞이하였다. 이러한 성장은 아시아태평양지역의 경제 발전과 맞물려 금년 10% 이상의 성장을 예상하고 있으며 이러한 성장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가장 컨설팅 활황을 이루는 곳은 역시 중국과 인도이다. 한국은 과거 1997년부터 2년간을 “구조조정의 특수,”2000년부터 2년간을 “정보기술 특수”라고 말한다면 이번의 “제 3의 특수”는 성장엔진 발굴과 내실경영으로 특징짓는다. 즉, 그 동안 성장을 견인하였던 사업이 대부분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기존 사업의 최적화와 미래를 이끌어 갈 새로운 성장동인을 찾는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기존 사업의 최적화는 생산성 혁신활동, 비용절감, 기존 가치사슬의 파괴를 통한 수익창출, 제조기반의 해외 이주, 비핵심 부문의 아웃소싱, 부가가치가 높은 고객에 대한 서비스 강화, 영업권역의 재설계, 성과관리제도, 업무 및 공정자동화 등 다양하고 구체적인 미세전략 및 운영개선 과제가 주를 이룬다. 새로운 성장동인을 찾는 작업은 신규 비즈니스 모델 개발, M&A를 통한 성장전략, 협력업체와의 파트너십 제고, 브랜드 가치 제고, R&D역량 강화, 인재전략, 신규시장 개척 등 다양한 성장전략을 다루고 있다.

업종별로는 살펴보면, 금융업계는 Wealth management, PB와 같은 수익성이 높은 고소득층을 겨냥한 한 차원 높은 서비스, 금융 간 장벽이 무너짐에 따른 통합 마케팅 상품 결합 등 컨버전스와 타켓 마케팅을 기반으로 한 차별화 및 성장전략에 대한 요구가 많아지고 있다. 더불어 M&A 관련된 요구가 제1금융권을 시작으로 점차 2금융권, 3금융권으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통신업계는 해외 진출이 제한적이기에 신규서비스 및 콘텐츠 개발, 핵심사업의 기반을 근거로 한 신규사업의 진출 등을 고려하고 있다.

건설업계는 중동지역 분쟁으로 당분간 중단되었던 해외건설 시장의 회복과 정부의 뉴딜 및 행정수도관련 정책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업계는 고질적인 비정규직 문제, 프로젝트가 장기인 관계로 기존의 성과관리제도와의 불협화음, 브랜드 가치 강화, 해외시장 진출 등에 대한 자문을 구하고 있다. 제약업계는 외자사의 계속적인 약진이 예상된다.

외자사의 시장 점유율을 보면 1999년 14%에서 2003년에는 17%로 상승되었고, 이러한 추세는 계속 될 것이다. 고혈압치료제와 같은 제네릭의약품(원본 의약품의 특허기간이 끝나서 다른 제약회사가 만든 동일한 품질의 의약품)의 선두경쟁이 치열할 것이고 삶의 질(Quality of Life)관련 의약품과 건강식품의 시장확대가 가속될 것이다. 이에 따라 제약업계는 생산성 향상을 통한 내실경영을 도모하면서 연구개발투자를 확대하고 산학 공동연구를 통하여 경쟁력을 확보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제조업체는 정부의 비우호적 정책, 강성 노조문제 등으로 인하여 해외진출에 대한 자문을 받고 있다. 국내의 경우 인건비 상승률이 생산성 증가율을 초과하고 있어 중국, 태국, 베트남, 인도 등 저비용 국가에 대한 제조기반 이주를 고려하고 있다. 이미 이주를 한 업체는 높은 불량률, 낮은 생산성, 높은 이직률로 고민을 하고 있어 이에 대한 해결책을 강구하고 있다. 더불어 해외 신규시장 진입을 위한 마케팅과 영업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며 이를 위하여 현지인에 대한 적절한 인사관리 및 주재원 관리에 대한 요구가 증가되고 있다. 이러한 모든 상황을 살펴보면 컨설팅업계의 “제3의 특수”는 내년까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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