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베트남 진출, 유통업체들 치열한 격전장
롯데마트 베트남 진출, 유통업체들 치열한 격전장
  • 승인 2005.04.25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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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할인점 업계 3위인 롯데그룹 계열 롯데마트가 베트남에 진출한다.
롯데마트는 베트남을 잠재력이 매우 큰 매력적인 시장으로보고 매장을 오픈하고 현지 소싱을 대폭 확대해나가고 있다.

현재 국산 토종 할인점 가운데 해외에 진출한 것은 중국 상하이에 3호점까지 개설한 신세계 이마트가 유일하다.

롯데마트는 지난 2월 25일에 인티멕스 수출입회사와 베트남 내 유통 시설 설치와 상품 소싱을 위해 양사가 협력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 결한 바 있다.

롯데마트는 매장 오픈에 앞서 우선 이른 시일 안에 연락사무소를 설치할 계획 이다. 현지에 직접 사무소를 개설하는 방안과 중국 상하이에 운영중인 구매사 무소를 베트남 사무소로 활용하는 방안을 놓고 검토중이다.

매장 운영 외에도 현지 소싱 비중도 크게 늘릴 예정이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초 상하이에 구매사무소를 개설한 데 이어 5월중 선전에 제 2 사무소를 여는 등 글로벌 소싱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직소싱 비중은 100여 개 품목 50억원이었고, 올해는 500개 품목 200억원 이상을 해외에서 소싱한다는 계획이다. 베트남에 진출할 경우 글로벌 소싱도 당초 예상보다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할인점 업계 3위 업체인 롯데마트로서는 베트남 진출을 통해 돌파구를 마 련하겠다는 계산으로 보인다. 국내 할인점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에 다다른 데 다 당장은 1, 2위 업체인 이마트와 홈플러스와의 순위를 뒤집을 만한 뾰족한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베트남 진출에 성공할 경우 무주공산이나 다름없는 베트남을 선점할 수 있어 업계 판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우에 따라선 다 출점 전략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이 사회주의 국가지만 외국기업 투자유치에 적극적이며, 중국과 달리 일 단 정부의 신뢰만 얻게 되면 사업이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아직 베트남에서는 할인점 시장성이 검증된 바 없고 구매 력 수준도 의문"이라며 "중국시장만은 못하지 않겠느냐"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 다.

한편 롯데마트는 당초 중국과 베트남 양국 진출을 모두 고려했으나 최근 들어 베트남 진출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시장이 이미 까르푸 월마트 테스코 등 다국적 유통업체들의 치열한 격전장 으로 떠오른 데다 이마트도 3개 점포를 개설하는 등 본격 진출하고 있는 상태 라 진입이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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