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 내년 성장률 4.8%..거시정책 긴축보다 중립
삼성경제연구소 내년 성장률 4.8%..거시정책 긴축보다 중립
  • 승인 2005.12.08 11: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성경제연구소(삼성經硏)가 우리나라의 내년 경제성장률을 연간 4.8%로 전망하고, 당국의 거시정책은 긴축보다 중립적으로 운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8일 삼성經硏은 '2006년 경제 및 업종별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에는 경기회복에도 물가상승압력이 강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금리정책을 포함한 당국의 거시정 책을 긴축 기조보다는 중립적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내수와 수출의 균형적인 성장 덕분에 내년 경제성장은 상반기 4.7%, 하반기 4.9 %에 달하고, 상하반기 별로 성장을 주도하는 축이 수출에서 내수로 옮아갈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상반기에는 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11.2% 증가하는 등 호조를 나타내 수출의 성장기여도가 내수의 성장기여도를 웃돌 것이라며 상반기 수출의 성장기여도 는 4.1%포인트, 내수의 성장기여도는 3.0%포인트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반기에는 민간소비가 전년동기 대비 5.0% 증가하는 것에 힘입어 내수가 성장 을 주도해서 하반기 수출의 성장기여도는 2.5%포인트, 내수의 성장기여도는 3.7%포인트로 자리바꿈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민간소비는 가계부채의 질이 크게 개선돼 소비여력 제약이 완화할 것이라며 증가율이 경제성장률 4.8%를 웃도는 4.9%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판매신용 조정이 완료된 가운데 가계대출도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둔화하면서 소비여력이 점차 확대돼, 상반기 4.8%에서 하반기 5.0%으로 증가율 이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설비투자는 비 제조업체의 투자수요 확대, 세계 IT경기의 저점 통과, 노후설비 교체압력 증대 등에 힘입어 6.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건설투자는 민간부문의 위축에도 공공부문의 투자 확대로 2%대의 증가세를 유지 할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수출은 달러-원 환율 하락 및 세계경제의 둔화 영향으로 전년 대비 9.2%의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며 수출 여건은 하반기로 갈수록 악화해 상반기 11.2%에서 하반기 7.3%로 수출증가세가 한 자릿수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달러-원 환율도 2006년 하반기 중에는 달러당 1천원 수준까지 하락할 것으로 덧 붙였다.

보고서는 수입은 국제유가 상승세 둔화로 2005년(16.7%)보다 둔화한 12.1%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60억 달러로 추정되는 원유수입 부담 증가가 상반기에 집중돼 상반기 수입은 13.7% 증가에서 하반기에는 10.6% 증가로 낮아질 것으로 설명했다.

이에 따라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무역수지 흑자 축소와 서비스수지 적자 확대 등 의 영향으로 2005년보다 80억 달러가 축소된 90억 달러 수준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또 내수회복으로 경제심리가 개선되며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 월평균 서비스수지 적자규모가 13억 달러 내외에 이를 전망이다.

보고서는 소비자물가가 상반기 3.4%, 하반기 3.8%에 이를 것이라며 내수경기 회 복, 고유가 등이 2006년 소비자물가의 상승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 중에는 달러-원 환율 하락이 물가상승을 제한하지만, 소비자물가 상승률 이 상반기보다 높아지는 것은 2005년 하반기의 낮은 물가상승률(2.9%)에 따른 기저 효과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달러-원 하락이 물가에 반영되는 데 3∼6개월의 시차가 소요됨에 따라 하 반기 중 환율 하락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보고서는 2006년은 2005년과 비교하여 내수 중심으로 성장세가 실현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고용사정은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라며 실업률은 상반기 3.8%, 하반기 3.4%를 기록할 것으로 보여 성장률 상승에 따른 고용회복은 하반기에 더욱 강하게 나타날 것으로 판단했다.

이와 관련, 삼성경제연구소는 정책의 우선순위를 경기에 대한 단기적 처방보다 는 중장기적으로 성장력 확보에 맞춰야 한다며 2006년에는 경기회복에도 물가상승 압력이 낮다는 점에서 금리정책을 포함한 당국의 거시정책은 긴축보다는 중립적으로 운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