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외부 인사' 노조 반발
KB국민은행 '외부 인사' 노조 반발
  • 승인 2005.12.26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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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강정원 행장의 잇따른 외부 인사에 노조의 반발이 일고있다.

국민은행 노조가 이렇게 강력 반발하는 이유는 지난 20일 수석부행장을 국민은행 내부 인사가 아닌 충북대 김기홍 교수 선임 계획을 발표하면서 부터이다.

이에 KB국민은행 노조는 23일 오전 '강정원 행장 인사행태 규탄대회'를 열고 17명의 임원중 12명을 외부인사로 선임한데 대해 강력하게 성토했다.

현재 노조는 국민은행의 타행 임원 비율은 17명 중 12명으로 총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타 은행보다 많은 비율이라고 주장한다.

국민은행보다 타행 임원비율이 높은 은행은 외국계 시중은행인 SC제일은행(84%)과 외환은행(81%) 뿐이다.

노조측의 주장에 따르면 정작 중요한 문제는 행내 핵심 부서인 전략, 재무, 인사 부문을 모두 외부 인사가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노조측은 "재무 전략 및 HR 분야까




지 모두 외부인사에게 맡기는 사례는 없다"면서 "강 행장의 이같은 인사 행태는 내부 직원들을 불신하기 때문"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이와 더불어 노조측은 은행 분야 실무 경력이 전무한 사외이사를 수석부행장겸 전략그룹 부행장으로 영입한 것은 강행장이 이사회에서 자신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정략인사라는 주장이다.

최근 3분기 충당금 적립 전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에 비해 13%나 줄어드는 등 경영 부진의 원인도 합병1기 경영진의 책임인데도 불구하고 모든 책임을 내부 직원에게 떠넘기고 있다고 노조측은 강하게 주장한다.

이에 국민은행 사측은 "사회이사로 이미 국민은행을 잘 파악하고 있는 국민은행 식구"라며 외부인사라는 표현에 반감을 표했다. 이어 "금융권 전문가로 사업간 의견조율을 할 수 있는 역량이 있다"고 파악했다고 밝혔다. 업계는 이러한 노사문제가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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