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해외 건설 중흥기, 인력ㆍ자금 등 다각 지원키로
제2의 해외 건설 중흥기, 인력ㆍ자금 등 다각 지원키로
  • 승인 2006.01.02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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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해외 건설 수주가 호황을 누릴 것으로 전망하고 해외건설펀드를 설립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 정책을 펴기로 했다.

건설교통부는 구랍 31일 제2의 중동 특수와 아시아 지역 경기 회복 등에 힘입어 올해 130억 달러 이상의 해외 건설 수주를 올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해외 건설 수주는 전년에 비해 45% 증가한 109억 달러를 기록했다.


40년 해외 건설 역사상 여섯 번째로 100억 달러를 돌파

지난해 수주 실적은 IMF 외환 위기 이후 부진을 면치 못했던 해외 건설이 침체의 늪에서 벗어났다는 신호탄인 동시에 40년 해외 건설 역사상 여섯 번째로 100억 달러를 돌파, 제2의 해외 건설 중흥기가 도래했음을 보여준다.

올해 역시 중동과 아프리카 북부 지역의 석유ㆍ가스전 개발 및 석유화학 공장 발주가 확대 추세에 있으며, 베트남ㆍ카자흐스탄 등의 개발 붐을 타고 토목ㆍ건축 분야도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정부는 앞으로 3년간 해외 건설 부문에 1400명의 추가 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해외 건설 인력풀 운영과 데이터베이스 구축, 각종 교육ㆍ훈련을 통해 인력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투자개발형 프로젝트 확대 위해 해외 펀드(PEF) 설립 추진

또 기술과 경험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중소기업을 위해 중소기업 수주지원센터를 설립해 교육ㆍ입찰ㆍ계약 상담 등을 밀착 지원하고, 시장개척자금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투자개발형 프로젝트 수주 확대를 위해 해외 건설 펀드(PEF) 설립을 추진하는 한편, 적극적인 건설 외교를 펼친다는 방침이다.

건교부는 또 중동 지역 발주처 인사 초청 및 고위급 방문 외교를 실시하고, 쿠웨이트에는 주재관을 파견할 예정이다. 시장 다변화 차원에서 중남미와 아시아 지역 등에도 적극적인 건설 외교를 펼칠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수주 실적을 보면 중동 지역이 64억 달러로 59%를 차지해 국제 유가 고공 행진에 힘입은 중동 산유국들의 풍부한 ‘오일 머니’가 우리의 수주 확대로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수주 비중 전년 5.2%에서 13.4%로 증가

아시아 지역도 전년에 비해 15% 증가한 26억 달러를 수주했으며, 아프리카 지역에서도 75% 늘어난 12억 달러를 기록, 해외 건설 시장이 점차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특히 반가운 것은 중소기업의 수주 실적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중소기업의 수주 비중은 전년 5.2%에서 13.4%로 증가했으며, 건수로도 두 배(112→216건) 가까운 증가세를 기록했다.

공종별로는 플랜트 분야가 전체의 76%인 83억 달러를 차지해 주력 분야로 자리잡았으며, 건축 분야도 12억 달러를 수주해 전년에 비해 40%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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