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조흥은행 노조 통합 10월 출범 가능
신한은행&조흥은행 노조 통합 10월 출범 가능
  • 나원재
  • 승인 2006.07.31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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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흥은행지부는 지난 28일 임시 전국대의원대회에서 “지난 4월부터 신한은행지부와 신한은행 사측, 조흥은행지부가 참여해 진행해 온 노사TFT에서 막판 합의서를 밤샘 토론끝에 28일 오전 6시에 이끌어냈다”고 조합원들에게 설명했다.

신한은행 및 조흥은행 노사간 임금 및 제도 통합 합의를 도출한 것으로 보인다.

당초, 27일까지만 해도 조흥은행지부 집행부는 노사TFT 합의서 도출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28일 임시대대 개최, 20대 현 집행부 전원 사퇴, 9월 중 조흥은행지부만의 선거 후 새로운 집행부에서 임금 및 제도 통합에 대한 논의를 원점에서 시작한다는 결정을 내린 바 있으나, 노사TFT에서 합의서를 도출한 것.

이와 관련해 대회사에 나선 박충호 조흥지부 위원장 직무대행은 “노조집행부는 모든 책임을 지고 총사퇴 할 생각이었으나 오늘 새벽 은행측과 극적 타결을 함에 따라 고용불안을 야기하는 요소들이 사라지게 된 것은 다행스러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신한지부 집행부와 노조통합에 박차를 가하기로 합의했다”면서 “이르면 오는 10월 통합노조 출범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합노조 출범과 관련해서는 신한지부와 상당한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는 게 박 직대의 설명이다.

이날 조흥은행지부가 임시대대에서 밝힌 노사TFT 합의 내용을 보면, 4급 이하 보수체계는 제도변경 시행일 현재 재직 중인 직원에 대해 ‘변경 후 총 보상액이 변경 전보다 저하되지 않는다’는 원칙에 합의했으며, 인사제도 통합과 관련해서는 4급 승진 12년차 이상 직원에 대해 ‘부지점장 호칭’과 5급 경력 12년차 이상 직원에 대해 ‘과장 호칭’을 신설했다.

아울러, 승진 적체 해소와 직급격차 확대 방지를 위한 승진 인사를 실시하되, 노사TFT의 최종 회의 결과를 준용하기로 했으며, 8월중에 노사TFT에서 다루기로 한 나머지 제도 및 단체협약 등에 대한 통합 논의를 마무리 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임시대대에서는 윤태수 조흥지부 위원장의 ‘임기 전 사임 추인에 관한 건’이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윤 위원장은 “오늘 이 자리가 대의원 동지들 앞에 서는 마지막 자리가 될 것 같다”면서 “신한지부와 조흥지부 노조의 조기통합을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노조가 두개로 나눠져 있는 상황보다는 노조가 통합해 금융노동자의 이름으로 싸우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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