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환적 화물 전낸대비 5개월연속 마이너스 성장
부산항 환적 화물 전낸대비 5개월연속 마이너스 성장
  • 김상준
  • 승인 2006.09.25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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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의 환적 화물이 전년대비 5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해온 동북아 물류허브가 물 건너 가는 게 아니냐 하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환적 화물은 지선항로와 대륙간을 이동하는 간선항로가 연결되는 항만에서 발생하는 화물로 일반 화물보다 부가가치도 2.4배나 높아 그 규모를 허브 항만의 기준으로 삼는다. 부산항의 환적 화물이 줄어든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부산항만공사는 22일 지난 8월 부산항의 환적 화물이 43만5,150 TEU(20피트 컨테이너 1개를 나타내는 물동량 처리 도량형)로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했다고 밝혔다. 부산항의 환적 화물이 지난 3월 전년대비 3.6% 성장에서 4월 4.4% 감소세로 돌아선 이후 5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셈이다.

환적 화물이 이같이 줄어드는 것은 대외적으로 중국 상하이 신항인 양산항이 고속성장을 보이고 있는데다 중국~일본간 직항 노선의 증가로 유치화물이 감소했기 때




이다. 직접적으로는 부산항을 이용하던 거대 선사 MSC가 중국 닝보항으로 환적항을 옮긴 것도 한 이유라고 항만공사측은 설명했다.

국내 항만과의 경쟁도 한 원인으로 지적됐다.

부산항에서 환적 화물을 처리해온 머스크, MSC, OOCL 등 대형 선사들이 환적 화물 물량 일부를 광양항 등 국내 다른 항만으로 옮겨 갔기 때문이다.

강부원 부산항만공사 마케팅팀장은 “환적 화물에 대한 볼륨 인센티브 개선 등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지만 중국 항만들의 급속한 성장세에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신항 배후물류부지 확대로 자체 화물을 많이 창출하는 길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항만공사는 지난 8월 부산항 전체 물동량은 한ㆍ중, 한ㆍ일간 교역 증가로 수출입 화물이 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4% 늘어났으며 올들어 부산항에서 처리한 컨테이너 처리 물량은 총 795만5,396TEU로 지난해 동기 대비 0.6% 증가하는데 그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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