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유통사업 전격 매각 추진
삼성물산, 유통사업 전격 매각 추진
  • 김상준
  • 승인 2006.10.30 11: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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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이 삼성플라자와 삼성몰 등 유통사업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삼성물산은 올 초 택배 자회사 삼성 HTH의 지분 전량을 CJ GLS에 매각한 바 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29일 최근 대형 유통업체 몇 군데에서 제안을 받아 유통사업 매각을 검토하고 있으며 직원들에게도 이같은 상황에 대해 알린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 측은 다음달 초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발표할 예정이며 본 계약은 다음 달 말 체결할 계획이다. 다만 매각 조건이 맞지 않을 경우, 매각 자체가 무산될 수도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삼성물산의 유통사업 매각 이유에 대해 업계는 내년 초 신세계백화점 죽전점이 문을 열고, 불과 1.5㎞ 떨어진 판교지역에도 대형 유통시설이 들어서는 등 매출이나 영업이익 하락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판단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최근 삼성플라자 분당 사옥 등 부동산 가격이 크게 상승하며, 몸값이 최고조에 달한 것도 매각을 추진하게 된 한 배경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관련 업계는 삼성물산의 유통부문 매각으로 사업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삼성플라자를 잡기 위한 인수전에 본격 돌입한 상황.

지난 97년에 문을 연 삼성플라자 분당점은 지난해 5천700억원의 매출을 올려 분당지역 1위의 백화점 자리를 지키고 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애경그룹과 현대백화점, 삼성테스코 등 3개 업체가 참여했으며, 현재 애경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애경은 현재 구로와 수원 두 곳밖에 점포가 없어 유통업 확대를 위해 점포 추가 인수가 필수인 상황이고, 경기 남부지역에 점포를 확보하지 못한 현대백화점 역시 삼성플라자 인수가 절박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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