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고용의 틈새시장, “연계고용”
장애인고용의 틈새시장, “연계고용”
  • 남창우
  • 승인 2006.10.31 10: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증장애인이 일반노동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열악한 고용현실 속에서 ‘연계고용’이라는 간접고용 방식으로 장애인을 고용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지난해 6월 경북 경산시에 있는 (주)KH바텍은 장애인 자립작업장인 “믿음을 주는 나무”와 핸드폰 및 노트북 부품가공 도급을 주고 생산품을 납품받는 방식의 「연계고용 계약」을 체결하였다. 이로 인해 “믿음을 주는 나무”는 13명의 장애인을 고용할 수 있었다.

장애인근로자 13명중 시각, 뇌병변, 정신지체, 정신장애 등 10명의 중증장애인을 고용한 김형동 “믿음을 주는 나무”대표는 "연계고용이 우리 회사를 살렸으며 연계고용 제도가 없었다면 장애인 근로자 모두 집으로 갈 뻔했다"고 연계고용 제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주)KH바텍 관계자도 “연계고용은 우리 회사에도 이익이 되었지만, 장애인의 취업기회가 늘어날 수 있어 보람을 느끼고 있고, 장애인 근로자가 생산하는 제품의 품질이나 납기를 맞추는 성실함 등에도 매우 만족한다."고 말했다.

「연계고용」이란 장애인 고용의무 사업장이 직업재활시설 등과 「연계고용 계약」을 체결하고 도급을 주어 생산품을 납품받는 경우 당해 사업체가 장애인 고용하지 않는 경우 납부해야 되는 부담금을 감면해 주는 제도이다. 즉, 고용의무가 있는 사업주에게는 부담금 감면이란 인센티브가 주어지고, 동시에 장애인을 다수고용하고 있는 직업재활시설(자립작업장) 등에는 경영안정을 줄 수 있다. 또한, 중증장애인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석 삼조의 효과가 있다.

「연계고용」제도는 ’01년부터 본격시행 되고 있으며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여 올 9월 현재 24개 사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이로 인해 고용이 새롭게 창출된 장애인 근로자도 ‘06년 9월 현재 총 905명으로 시행초기인 ’01년 267명에 비해 3.4배나 된다. 특히 총 고용 장애인중 중증장애인 고용비율이 70.2%로 연계고용이 중증장애인 의 고용유지에 큰 기여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장애인 부담금 감면액도 ‘01년 7억 3천만원에 불과하였으나 ’05년에는 11억 5천7백만원으로 1.6배나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