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큐리텔 코스닥에 도전
팬택&큐리텔 코스닥에 도전
  • 승인 2003.07.07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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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큐리텔(대표 송문섭)이 최근 휴대폰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면서
그 여세를 몰아 거래소 시장 진입에 나선다.

팬택&큐리텔의 거래소 상장은 최근 상장기업중 가장 공모 규모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엔씨소프트 이전, 유엔젤 상장으로 일기 시작
한 IT기업의 거래소 행의 맥을 잇는다는 점에서 적잖은 의미를 가진
다.

◆ "미운 오리새끼"는 이제 옛말
사실 팬택&큐리텔은 불과 2년전만해도 전도가 불투명한 회사였다.

지난 83년 현대전자의 통신부문으로 출발했으나 이후 현대전자가 이름
을 바꾼 하이닉스반도체가 위기에 몰리며 하이닉스의 자회사인 현대큐
리텔로 탈바꿈한 것이 2001년 5월이었다.

분사 당시만 해도 팬택&큐리텔은 내수시장 경쟁에서 사실상 탈락한 상
태였다. 아예 2000년 말부터 국내 판매를 접고 수출로 명맥을 이어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분사 6개월 후 팬택의 박병엽 부회장이 개인 자격으로 KTB네트
워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 회사를 인수하며 사업 개시 이래 가장
큰 전기를 맞게 됐다.

특히 지난해 10월, 국내 시장 철수 11개월 만에 내수 시장에 복귀하
며 세간의 우려를 비웃기나 하듯 최근 내수시장의 3위권으로 진입하
는 데 성공했다.

팬택&큐리텔의 최근 내수 시장 점유율은 10~15%. 예전에 "현대" 브랜
드를 달았을 때 보다 국내 시장의 점유율이 더 높아진 것이다.

특히 카메라폰은 내수시장 확보에 효자 상품이 되고 있다. 회사측은
카메라폰 분야에서는 시장 점유율이 22%로 2위라고 주장하고 있다.

팬택&큐리텔이 1년 가까이 준비한 33만화소와 초당 33프레임의 카메라
폰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다시 잡을 수 있었다.

팬택&큐리텔은 올해에만 30여종의 국내시장용 신제품을 개발, 출시해
연평균 15% 이상의 내수시장 점유율을 초과 달성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2년전 500원이던 주가 장외서 3천원 거래
하이닉스로부터 박병엽 부회장과 KTB네트워크 컨소시엄이 팬택&큐리텔
을 인수한 가격은 총 476억원. 2년이 지난 지금 이 투자액은 수천억원
대로 불어나 있다.

장외시장에서 현재 팬택&큐리텔의 주가는 3천원대에 형성되고 있다.
이를 시가총액으로 따지면 3천120억원에 달한다.

박 부회장의 지분이 48% KTB네트워크 컨소시엄이 32%를 보유하고 있으
니 이들의 평가 차액과 수익률은 상당한 수준인 셈.

이같은 현상은 실적이 뒷받침 됐기 때문. 팬택&큐리텔의 1분기 실적
은 매출 2천649억원, 판매수량 131만대에 영업이익 약 160억원으로 영
업이익률이 6.1%선이었다.

전년 동기대비에 비해 매출은 98%, 판매수량은 71% 증가했고, 영업이
익도 50% 증가한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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