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영연구원(IGM) 국내 CEO 100인대상 기업간 적대적 M&A관련 설문결과
세계경영연구원(IGM) 국내 CEO 100인대상 기업간 적대적 M&A관련 설문결과
  • 임은영
  • 승인 2007.12.03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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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영연구원(IGM: Institute of Global Management)의 웹진 ‘글로벌 스탠다드 리뷰(www.globalstandard.or.kr)’가 지난 11월 한달 간 국내 기업 CEO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국내 기업간 적대적 M&A 활성화가 된다면 경제와 기업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CEO들의 답변이 67%에 달했다.

조사 대상 전체 CEO 중에서 45%는 ‘향후 국내기업을 적대적 M&A할 생각이 있다’고까지 밝혔다. 또한 CEO 10명 중 6명은 국내 기업간 적대적 M&A가 ‘윤리적으로 문제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로는 ‘경쟁력 있는 기업들만이 살아남는 것이 자본주의의 법칙’ (29%)이라는 대답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경영권이 도전받아야 경영진들도 경영을 더 잘할 것이기 때문’(28%)과 ‘경영을 더 잘하는 기업이 못하는 기업을 인수해 잘 키울 수 있기 때문’(25%)이라는 응답 순이었다.

반면 ‘윤리적으로 문제 있다’고 답한 비율은 35%로, ‘문제 없다’는 입장의 절반 수준이었다. 문제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로는 ‘남이 애써 키워놓은 기업을 빼앗는 것은 비양심적인 행위다’와 ‘건실하지만 힘없는 기업들이 희생될 수 있다’는 응답이 각각 32%로 가장 많았다.

해외기업 적대적 M&A는 ‘규제 필요’

그렇다면 해외기업이 국내기업을 적대적으로 M&A 하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할까? ‘우리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63%)이라는 답변이 역시 대다수였다. (그래프3) 부정적이라는 답변을 한 CEO 수는 그 절반에 못 미쳤다. 해외자본이나 적대적 M&A에 대해 ‘오픈 마인드’를 가진 것처럼 보인다.

흥미로운 사실은 이러한 긍정적인 반응에도 불구하고 ‘방어책이나 규제는 있어야 한다’라는 응답이 88%로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는 것이다.(그래프4) 특히 안보 및 핵심기술 산업 보호를 위한 최소한의 방어책 마련이 있어야 한다는 응답이 60%로 가장 높았다. 반면 해외기업에게도 적대적 M&A를 적극 허용해야 한다는 답변은 10%에 불과했다.

CEO들 사이에서 국내기업과 외국기업을 막론하고 ‘적대적 M&A가 경제와 기업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긍정적인 인식이 퍼져있다. 그러나 해외기업에 대해서만은 ‘방어적’인 이중 잣대를 적용하고 있음을 설문결과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적대적 M&A 대응책 ‘아직 없다’

근래 들어 커지는 M&A시장의 규모에 맞춰 적대적 M&A활동과 그 시장 규모도 전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M&A 세계 시장규모는 90년대 1조 달러에서 2000년에 약 4조 달러로 4배 증가했다. 2007년 상반기 현재 시장규모는 2조 7800억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50%나 증가했다. 특히 최근 4년간 적대적 M&A의 실적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전세계 M&A의 20%를 차지하는 국제 사모펀드의 기업인수 활동이 활발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내에서도 몇 번의 큰 사건을 겪으며 적대적 M&A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그러나 이번 설문결과에 따르면 절반이 넘는 CEO들은 아직 적대적 M&A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적대적 M&A에 대한 방어책이 있느냐는 질문에 ‘없다’가 35%, ‘준비 중이다’ 가 25%로 나왔다. ‘준비되어 있다’는 대답은 41%였다.

적대적인 M&A 활성화 조류에 앞서 우리 기업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가장 많은 CEO들이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법적, 제도적 장치’라고 답했다(38%). 다음으로 많은 응답이 ‘기업의 체질 개선과 이윤확대를 통한 주가상승’(38%)과 ‘최고경영자들의 구체적인 실천방안과 의지’(31%)였다.

세계경영연구원의 이번 설문은 제조업, 금융, 서비스, IT 등 다양한 분야의 국내 기업 CEO들을 대상으로 했다. CEO들의 기업 규모도 매출액 300억 원 미만부터 2조원 이상까지 고르게 분포되어 있다.

<첨부2> 전체설문 통계그래프
1. 국내기업간 적대적 M&A가 활성화되면 우리 경제와 기업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2. ‘국내기업간 적대적 M&A는 윤리적으로 옳지 않다’는 말에 동의하십니까?
2-2 '동의하지 않는다'(윤리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했다면 그 이유는?
1) 경영을 더 잘하는 기업이 못하는 기업을 인수해 잘 키울 수 있다.
2) 경영권이 도전 받아야 경영진들도 경영을 더 잘 할 것이다.
3) 기업도 상품이다. 따라서 사고 파는 데 문제가 없다.
4) 경쟁력 있는 기업들만이 살아남는 것이 자본주의의 법칙이기 때문이다.
5) 기타
2-1. ‘동의한다’(윤리적으로 옳지 않다)고 했다면 그 이유는?
3. 향후 국내기업을 상대로 적대적 M&A를 시도할 생각이 있으십니까?
4. 당신의 기업을 상대로 적대적 M&A시도가 있을 경우, 이에 대한 방어책이 구체적으로 마련되어 있습니까?
5. 적대적인 M&A 활성화 조류에 앞서 우리 기업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6. 해외기업의 국내 기업에 대한 적대적 M&A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7. 해외기업의 국내기업에 대한 적대적 M&A가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8. 귀사의 연간 매출규모는 얼마입니까?
9. 귀사의 업종은 무엇입니까?

세계경영연구원(IGM)은 세계화 시대를 맞아 우리 기업과 경영자들에게 ‘글로벌 스탠다드’를 전파하기 위해 2003년 설립된 전문 경영연구기관이자 국내 최고의CEO전문 교육기관이다. 전성철 (前 김&장 변호사, 前 세종대부총장) 이사장과 제프리 존스(AmCham명예회장), 송자(대교회장), 윤석금(웅진그룹 회장), 장하성(고려대 경영대 학장), 이상철(광운대 총장), 김진환(법무법인 충정 대표변호사) 등 7명의 사외 이사, 에이미 에드먼드슨 (하버드 경영대 교수) 학술 고문을 두고 있다.

세계경영연구원(IGM)에 현재 재학하고 있는 경영인 (CEO 및 임원)은 평균 600여명이다. 이 중 약 400명은 세계화 스쿨 (Globalization School) 재학생이고 나머지는 협상스쿨 수강생이다. CEO재학생 규모는 대학을 포함하여 국내 최대 규모이다. IGM이 주목을 받는 것은 단순히 그 학생 수 때문만은 아니다. 세계화 스쿨 현재 재학생 400여명 중 약 300여명이 CEO들이다. 이 중에는 한국에서 가장 존경 받는 재계의 지도자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송자 대교 회장,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 남용 LG 전자 부회장, 신상훈 신한은행장, 김신배 SK텔레콤 사장, 조영주 KTF 사장, 유진 풍산그룹 회장, 진동수 재경부 차관, 박진수 LG석유화학 사장, 노연상 S오일 사장 등을 포함한 한국의 대표적인CEO들이 IGM재학생이다. 이들 CEO들이 경영하는 회사의 매출을 합하면 무려 140조원으로 한국 GDP의 1/7을 차지하고 있다. IGM 협상 스쿨은 창립된 지 불과 3년 만에 4,0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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