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단가 경쟁은 하지마라
더 이상 단가 경쟁은 하지마라
  • 승인 2008.07.15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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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소싱사업자 간의 단가 경쟁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연간 엄청난 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일단 계약부터 하고보자는 일부 아웃소싱업체들의 불공정 계약으로 전체 아웃소싱시장을 왜곡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사용기업 입장에서야 같은 일을 맡기는 데 조금이라도 비용이 낮다면, 기업 경영의 속성상 낮은 가격을 제시한 기업과 계약을 맺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이러한 점을 이용한 일부 아웃소싱업체들의 고손실 저단가 경쟁이 이제는 위험수위에 다다르고 있다. 특히, 지방의 경우에는 그 정도가 더 심해, 지방에 근거를 두고 있는 일부 아웃소싱업체들의 경우에는 생존권마저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지방에서 수년간 착실하게 아웃소싱사업을 하면서 품질력을 인정받으며 탄탄한 기반을 유지하고 있던 A업체의 경우, 최근 주력 계약업체를 모두 빼앗겨 회사 매출과 규모가 절반으로 뚝 떨어졌다.

최근 재계약 시점에서 수도권에 기반을 둔 모 대형 아웃소싱업체가 도저히 상식적으로나 도덕적으로나 납득할 수 없는 단가에 치고 들어왔기 때문이다. 이 회사
K대표는 지금 사업을 계속할지 말지를 고민중에 있다.

수도권의 경우도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다. 쟁쟁한 기업들이 입찰에 임한 가운데, 서로 일정 금액 이하는 지키자는 협의까지 했음에도 불구하고 막상 입찰에서는 틀어져 버렸다.

이러한 상황이 최근 몇 년씩 계속되다 보니, 전체적인 사업이익률이 낮아지는 결과를 낳고 있다. 사용기업들도 학습이 되어 ‘더 싸게’ ‘더 좋은 조건’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어느 사업에서도 경쟁은 있기 마련이고 또 가격경쟁은 가장 좋은 수단이 됨을 모르는 바는 아니다. 하지만 이쯤 되면 다 같이 죽거나 뒤로 가자는 것이다.

업계는 업계 차원에서 하루빨리 방비책을 만들어야 한다.

또한 이러한 사례들이 수집되고 공론화 되어 시장을 위협하는 업체들의 변화를 유도하거나 아예 퇴출시켜야 한다. 사용기업들도 지금이야 낮은 가격에 비용절감 했다고 판단할 수 있겠지만 결국은 그 비용이 그대로 직원들한테 전가됨으로써 생산성이 낮아지고, 독과점이 형성된 후에는 더 높은 비용을 지불하게 됨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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