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철세 급증' 합격후 취업 포기’ 56%
'취업 철세 급증' 합격후 취업 포기’ 56%
  • 김상준
  • 승인 2009.10.14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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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을 못한다’(60%)가 ‘안 한다’(40%)보다 우세
취업 철새가 급증하고 있다. 회사에 합격하고도 취업을 포기한 청년 대졸 구직자가 56%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알바천국이 파인드잡과 공동으로 30세 이하 청년 구직자 738명을 대상으로 ‘대졸 미취업자 현황’을 조사한 결과 ‘회사에 합격해도 가지 않았다’고 답변한 응답자가 55.7%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문이 워낙 좁다보니 일단 들어가고 보자며 입사했다가 쉽게 퇴사하는 구직자들이 늘고 있는 것. 작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대졸 신입직원 4명중 1명이 1년 안에 첫 직장을 떠났다.

이처럼 합격한 회사에 가지 않는 것은 여전히 괜찮은 직장을 구한다며 눈높이를 여간해서 낮추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취업을 포기한 이유로 ▲더 나은 곳에 취업하기 위해 38.6% ▲적성에 맞지 않아서 28.9% ▲급여가 낮아서 25.6% ▲공무원/고시준비 4.1% ▲ 기타 2.8% 순으로 꼽았다.

특히나 20~30대 청년 취업자 수가 지난 8월 말 952만 6천명으로 19년 만에 최악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구직자 66.7%가 ‘비정규직도 마다하지 않겠다’고는 응답했지만 이와 같은 취업포기 현상은 어디라도 취업을 해야겠다는 절박함과 주관이 뚜렷해 아무 곳이나 취업할 수 없다는 대졸 고학력 백수들의 이중적인 구직형태를 보여준다.

알바천국 공선욱 대표는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며 기업들이 신규채용을 늘리고 있지만 청년실업자를 만족할 만한 수준은 당분간 어려울 전망이다. 아무데나 갈수는 없다는 구직자와 일할 사람이 없다는 중소기업간에 접점을 얼마나 잘 찾느냐가 중요할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취업을 못한다고 생각하는지, 안 한다고 생각하는지를 조사한 결과 59.8%기 ‘못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나 ‘안 한다’(40.2%)고 생각하는 것보다 우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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