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 직장인 10명중 4명, "3개월 이내 사표쓴다"
이직 직장인 10명중 4명, "3개월 이내 사표쓴다"
  • 최정아
  • 승인 2010.04.16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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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한 직장인 10명 중 약 4명이 새로운 회사에서 받은 설움이나 실망감으로 3개월 이내에 사표를 쓰고 있다는 걱정스러운 조사결과가 나왔다.


취업포털 스카우트는 지난 9일부터 14일까지 이직 경험이 있는 직장인 870명을 대상으로‘이직 후 설움 또는 실망감’에 대해 조사한 결과, 실제 이런 이유로 3개월 이내에 퇴사한 경우가 39.4%를 차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3개월 이상 참고 다녔다는 의견은 60.6%이지만 이직 후 약 40%가 회사를 떠난다는 것은 개인이나 기업 모두에게 큰 손실로 이어지고 있다.


이직 후 실망한 점으로는‘연봉 및 복리후생 제도가 면접 때와 달라서’라는 응답이 3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조직분위기 침체(19.3%), 불친절 및 무관심(11%), 왕따 당하는 기분이 들 때(10.5%), 회사 오리엔테이션 부재(8.7%), 기타(7.8%), 업무 인수인계 지연(7.6%), PC 등 사무물품 노후(2%), 명함지급 지연(0.7%)순이며 반면 한번도 실망하지 않았다는 응답은 1.4%에 그쳤다.


실망스러울 때 나타나는 행동으로는‘전 직장보다 낫다며 스스로를 다독인다’가 23.6%로 밝혀졌다. 이어 친구 및 동료들과 술잔을 기울인다(22.8%), 첫 월급만 받고 이직 계획을 세운다(17.1%), 불만사항을 당당히 시정 요구한다(13.1%), 기타(12.4%), 친구 및 동료들과 메신저 및 통신으로 험담한다(11%) 순으로 분석됐다.


이직 후 얼마가 지나면, 장기간 근무할 회사인지 아닌지를 아느냐라는 물음에서는‘1개월 이내’가 30.6%로 가장 높았다. 이어 3개월 이내(29.6%), 1주일 이내(20.6%), 6개월 이내(12.4%), 6개월 이상(5.5%), 첫출근 날(1.4%) 순이다.


한편 이직 후 가장 고마운 사람으로는‘따뜻한 말과 밝게 인사해주는 사람’이라는 응답이 77.9%로 조사됐다. 이어 술 한잔하며 잘 지내보자는 사람(11%), 많은 도움을 받겠다며 치켜세워주는 사람(4.1%), 기타(2.8%), PC 점검해주는 사람(2.2%), 첫출근 날 점심사주는 사람(2%) 등 소소한 배려에도 감동을 받고 있다.


스카우트의 임웅환 사장은 “이직해온 경력의 직장인들이 새로운 회사에서 자신의 실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은 기업의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며“경계심으로 멀리하기보다는 따뜻한 격려로 조직적응에 실패하지 않도록 적극 지원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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