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人 “집념으로 승부한다”
아시아나항공人 “집념으로 승부한다”
  • 부종일
  • 승인 2010.08.16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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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원에게 사내·국내 ·해외 MBA과정 기회 제공
[주목받는 기업 인사제도/아시아나항공]
항공업계의 HR(Human Resource)분석을 통해 그들만이 갖고 있는 특화된 인사제도 및 가치와 기업 경쟁력의 원천에 대해 알아보는 자리로, 이번에는 아시아나항공의 인력운영정책 등에 대해 알아봤다.[편집자주]

아시아나항공의 경영철학은 고객만족경영을 통해 세계 최고의 항공사로 거듭나 전세계의 모든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킨다는 것이다. 이는 항공사의 입장에서만 경영을 하는 것이 더 이상 통용되지 않고 서비스의 품질이 뛰어나다 해도 고객을 만족시키지 못하는 항공사는 생존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에서 출발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이러한 인식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주력 계열사로서 여타의 항공업계와는 차별화된 인재발굴 시스템에 기인한다. 직종별로 차별화된 채용을 진행해 해당 직종에 맞는 최적의 인재를 선발하는 것이다.

아시아나항공의 인재관은 ‘집념의 세계인'으로 요약된다. 직업에 대한 윤리의식을 갖추고 맡은 직무에 대한 책임의식을 갖춘 프로페셔널로서 업계 최고 1등의 기업가치 창출이라는 목표를 향해 매진하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이를 위해 아시아나항공은 부지런하고, 연구하고 공부하며, 적극적인 인재상을 그려놓고 있다. 사내에 MBA과정을 개설했고 해외 MBA와 국내 전문MBA도 지원을 하고 있다. 또한 매월 첫째주와 셋째주 금요일에 금요경영특강이라는 강좌를 개설해 직원들의 꾸준한 자기 계발을 독려하고 있다.

이같은 교육제도에 대한 반응은 사내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김동원 대리는 “(이 제도를 통해) 공부하는 화목한 가정 분위기를 만드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 부모가 항상 책을 가까이하고 있으니 자녀들도 자연스럽게 공부하는 자세를 갖게되고 또한 현대 사회의 커다란 병폐로 드러나고 있는 자녀와의 대화 부재를 해소함으로써 두터워질 수도 있었던 자녀와의 벽을 좁히는 계기가 됐다"고 만족해 했다.

아시아나항공 인사팀 장경호 부장은 “Business의 어원은 Busy라는 단어이다. 부지런한 것, 바쁜 것, 그것이 Business이다. 바꾸어 말하면 바쁘지 않은 것은 Business가 아니다. 치열한 경쟁 사회에서 이기는 방법은 부지런함을 생활화하는 것이며, 남보다 한 템포 빨리 발상하고 계획하고 행동을 해야만 Business에서 성공할 수 있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올해는 특히 ‘현장중시 열린소통'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직원들간의 활발한 의사소통을 통해 더 높은 업무성과를 창출을 위해 매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조직활성화를 위한 올포원(ALL FOR ONE)이라는 교육을 진행시키고 있다. 이 제도는 건전한 회사 문화형성을 위해 장기적으로 전 직원을 대상으로 매년 순차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특히 매너리즘에 빠지기 쉬운 3년차 직급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인사팀 장경호 부장은 “전반적인 교육만족도는 평균 5.5점 (6.0만점기준)로 타 교육프로그램대비 만족도가 매우 높은 편이며, 질적인 측면에서 올포원(ALL FOR ONE) 과정은 다시 받고 싶은 교육프로그램으로 평가되는 교육만족도 최우수 프로그램이자 아시아나항공의 자랑할 만한 대표 교육과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대표적인 여초기업이다. 2003년 12월말일 부로 여직원 비율이 남직원 비율을 초과했고, 지난 2009년 12월말 기준 전체직원 중 여직원이 53%를 차지하고 있다.

이렇게 여성인력이 많다보니 기혼여성, 사내커플도 타 기업에 비해 많다. 그러다보니 육아지원제도, 가족지원서비스, 근로자 지원 프로그램 등을 다양한 지원책을 시행하고 있다.

육아지원제도로는 육아휴직제도 활성화, 유산 및 사산 휴가제도, 보육비 지원, 태교음악 CD제공 등이 있다. 가족지원서비스는 배우자 출산시 경조휴가 실시, 장기근속자 부부동반 해외여행 실시, 임직원 직계가족에게 항공권 혜택 제공, 장애인 가족 지원, 해외부임자 가족 과정 실시, 아시아나 패밀리 교실 운영, 임직원 자녀 대상 영어캠프 실시, 가족동반 포상자 대상 워크숍 실시, 패밀리 워크숍 개최 등이다.

근로자 지원 프로그램으로는 임직원 대상 교양강좌, 사이버 캠퍼스 및 온라인 영어강좌, 복직훈련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결국 아시아나항공의 HR을 분석해 보면 조직과 자기발전을 위해 연구하고 집념과 책임감을 가진 인재를 키우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직원들의 근무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회사 차원에서 아낌없는 지원을 하는 모습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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