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엔 역시 '영어'
취업엔 역시 '영어'
  • 이효상
  • 승인 2010.10.11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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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크루트, 대기업 입사 성공그룹 vs 실패그룹 비교




대기업 입사에 스펙(Specification)은 얼마나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을까.
취업엔 역시 영어실력이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 대표 이광석)가 지난 상반기 대기업 입사지원 경험이 있는 476명을 대상으로 입사에 성공한 134명과 실패한 342명의 스펙 차이를 살펴본 결과, 대기업 입사에 성공한 그룹과 실패한 그룹 모두 평균학점이 3.6점(4.5점 만점 기준)으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바꿔 말해 취업성공과 실패에 있어 학점은 큰 역할을 못한다는 얘기. 실제로도 많은 기업들이 학점은 기본적인 커트라인만 넘으면 크게 눈여겨보지 않는 추세다.

봉사활동도 취업의 성공 관여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실패한 그룹에서 봉사활동 했다는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 성공한 쪽에서 봉사활동 경험 있다는 비율이 55.2%였는데, 실패한 그룹에서는 65.7%로 집계됐다. 최근 들어 봉사활동이 갖춰야 할 취업스펙으로 여겨지며 진정성 없이 단지 스펙을 쌓기 위한 봉사활동이 늘어났고, 기업들도 이런 점을 감안해 큰 메리트를 주지 않는 까닭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다른 스펙들은 조금씩 의미 있는 차이가 나타났다.

우선 토익성적의 제출비율을 보면, 대기업 입사에 성공한 그룹에서는 성적을 제출한 비율이 67.2%였는데 반해, 실패한 그룹에서는 37.7%만 제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제출자의 토익 점수도 성공한 그룹에서는 평균 779점인 데 비해, 실패한 쪽은 757점으로 약 22점의 차이가 났다.

토익 스피킹테스트(TOEIC Speaking Test), 오픽(OPIc) 등 최근 뜨고 있는 영어말하기 시험 성적은 그룹 간 차이가 더 확연했다. 성공한 쪽의 말하기 시험 성적 보유비율은 40.3%였지만, 실패한 그룹은 21.3%만 말하기시험 성적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 두 배의 차이가 난 것. 어학성적, 그 중에서도 특히 말하기시험 성적은 대기업 입사에 영향력이 적지 않은 셈이다.

인턴경험이나 대회·공모전 수상경력에서도 차이가 있었다. 인턴의 경우 대기업에 입사한 그룹의 44.1%가 경험이 있었는데 비해 실패한 그룹에서는 32.7%만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종 대회나 공모전 수상에 있어서도 성공한 쪽에서는 26.1%가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지만, 실패한 쪽에서는 17.6%에 머물렀다. 특히 대회나 공모전 2회 이상 입상자의 비율은 성공한 그룹(11.9%)이 실패한 그룹(5.6%)보다 두 배 가까이 높았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인플레 현상을 보이는 학점이나 보이기 위한 봉사활동보다는 직무와 관계 있는 분야의 다양한 경험과 회화능력 등을 더 우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조사결과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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