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SCM이 뜬다…대한상의 ‘SCM 조찬포럼’서 강조
소셜SCM이 뜬다…대한상의 ‘SCM 조찬포럼’서 강조
  • 이효상
  • 승인 2011.05.24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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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님이 주문하신 노트북 사양 XQ123은 고객님이 원하시는 시각인 5월 6일 오전 10시까지 삼성동 A아파트로 배송됩니다’, ‘고객님이 A/S를 맡기신 제품 XQ789는 VGA카드 손상이며 교체가 필요합니다. 본 부품공급지연으로 교체 완료까지는 12시간이 소요되며 5월 4일 오후 4시까지 수리가 완료됩니다’

문자메시지가 아니라 제조회사의 트위터나 페이스북에 뜨는 메시지다. 이처럼 기업들의 공급망관리(SCM ; Supply Chain Management)에 소셜미디어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공급망관리’란 주문, 배송, A/S 등 공급자에서 최종소비자에 이르기까지 제품의 모든 이동과정을 효율적으로 통합해 관리하는 경영기법을 말한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24일 아침 서울플라자호텔에서 개최한 ‘2011 SCM 리더스 포럼’에서 제프 애쉬크로프트(Jeff Ashcroft) 콘스텔레이션리서치그룹(Constellation Research Group) 부사장은 “최근 물류업에도 전자태그(RFID), 모바일, 클라우드 컴퓨팅 등 IT기술접목이 활성화되면서 업무가 더 빠르고 스마트해지고 있다”면서 “여기에 SNS가 더해진다면 인터넷세상에서 거래파트너 혹은 고객과 직접 소통이 가능해져 고객만족도를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애쉬크로프트 부사장은 또 이같은 ‘소셜 SCM’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서는 “공급망관리 전문가 뿐 아니라 기업의 경영층이 먼저 새로운 흐름을 이해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SNS를 이용해 고객과 소통하는 우수사례로 베스트바이를 들면서 “각종 제품에 대한 홍보, 할인행사 안내 뿐 아니라 SNS를 통해 고객 불만접수와 실시간 상담까지 하는 등 고객 소통과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도 인사말을 통해 “소셜네트워크는 기업 내·외부에서의 정보교류와 상호소통을 보다 원활하게 해 줌으로써 혁신적이고 효율적인 경영을 가능하게 해준다”고 말했다.

이날 조찬포럼에는 여성구 범한판토스 대표이사, 박정부 다이소아성산업 회장, 김경중 딜로이트 대표이사 등 제조·유통·물류·IT 업계 CEO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어 열린 컨퍼런스에서는 물류사업의 글로벌화 전략이 강조됐다.

유성민 언스트앤영 파트너는 기조연설을 통해 “기업의 매출에서 신흥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면서 “글로벌 물류역량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소규모단위로 시장진입을 실험하는 것은 물론 현지기업과의 협력, 관세·세금환경의 이해 등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도 개회사를 통해 “IT기술 발전과 비즈니스의 글로벌화로 공급망 확장과 변화가 현재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비용절감만을 위한 공급망관리는 더 이상 기업의 경쟁우위를 가져다줄 수 없으며, 시장 변화에 대한 대응능력 확보만이 기업의 생존을 보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날 컨퍼런스에는 이 외에도 김상열 딜로이트 파트장, 이용진 범한판토스 상무, 오두현 유한킴벌리 팀장 등이 패널로 참석해 ‘SCM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주제로 토론을 벌였고, 조영철 동부제철 부사장, 홍윤표 포스코 팀리더, 이강수 현대모비스 팀장 등이 공급망 개선사례에 대해 발표하기도 했다.

컨퍼런스에는 제조·유통물류·IT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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