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일자리 증가 대부분이 파견근로
독일, 일자리 증가 대부분이 파견근로
  • 김연균
  • 승인 2011.08.19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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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연방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에 창출된 일자리들의 대부분이 파견근로 부문에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0년에 신규로 창출된 일자리 32만 2,000개 중에서 약 57%에 해당하는 18만 2,000개의 일자리가 파견근로였다. 전체적으로 새로운 일자리의 75% 이상이 소위 비전형근로의 형태였으며, 여기에는 파견근로를 비롯한 기간제 고용, 저임금 고용과 주당 근로시간이 20시간 이하인 파트타임 근로 등이 포함된다.

2010년 독일의 비전형 근로자 수는 전체 784만 명 이었으며, 이 중에서 파견근로자 수는 총 74만 2,000명으로 전년 대비 32.5%의 증가세를 보였다. 경제위기가 심각했던 2009년에 파견근로는 일자리 축소대상의 우선순위에 놓여 있었으며, 이에 따라 파견근로자 수가 상당히 감소하였다. 2010년부터 경기가 호전됨에 따라 다시 많은 수의 사람들이 2008년 수준 이상으로 파견근로를 실시하고 있다.


비전형 근로자를 성별로 나누어 살펴보면, 여성근로자는 550만 명으로 남성근로자 230만 명에 비해 비전형 근로를 실시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 그렇지만, 전반적인 여성근로자들의 노동시장 상황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에 정규직 여성근로자는 932만 명으로 집계되어, 2009년 대비 12만 2,000명이 증가한 반면, 정규직 남성근로자는 4만4,000명이 감소하고 오히려 비전형 남성근로자 수가 17만 1,000명이 증가하였다.

한편, 독일 경제연구소(DIW)의 산정에 따르면, 2000-2010년 기간 동안 저임금 근로자들의 실질임금은 고임금 소득자들에 비해 상당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임금 근로자의 월 실질임금은 2000년에 270유로(한화 약 42만 원)에서 10년 뒤인 2010년에는 211유로(한화 약 33만 원)로 감소하였다.

이와는 반대로 고임금 소득자들의 실질임금은 2000년에 월 3,419 유로(한화 약 535만 원)에서 10년 뒤인 2010년에는 3,446유로(한화 약 539만 원)로 증가하였다. 전체적으로 종합해 보면 저임금 근로자의 실질임금은 같은 기간 동안 16-22% 정도 감소한 반면, 고임금 근로자의 실질임금은 1% 이내로 증가하였다. 같은 기간 동안 독일 전체 근로자의 실질임금은 2.5 % 상승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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