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일반적인 청소년 알바에 대한 인식을 묻는 질문에서는 청소년을 포함한 전체 응답자 중 67.5%가 ‘청소년도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이 좋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연령별로 살펴보면19세 이하 응답자들은 무려 85.7%가 ‘하는 게 좋다’고 찬성의사를 밝혔으며, 14.3%는 ‘잘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반면 20세 이상 성인 응답군은 청소년 응답자보다는 다소 낮은 66.7%가 ‘하는 게 좋다’고 밝혔다. ‘하지 않는 게 좋다’는 의견은 성인 응답자의 27.4%에게서 나와 단 한 건의 반대의사도 나오지 않았던 청소년 응답군과 확연한 인식차를 보여줬다.
특히 ‘청소년은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는 게 좋다’는 응답은 알바 경험이 있다고 밝힌 응답자(26.6%)가 그렇지 않은 응답자(21.4%)에게서 5%P가량 더 나와 눈길을 끌었다. 비교적 아르바이트 경험과 가까운 연령인 20대(28.2%), 30대(29.0%) 응답자가 40대(17.6%) 응답자보다 청소년 알바 반대 의견이 높은 것도 궤를 같이 했다.
청소년의 아르바이트를 찬성하는 쪽은 ‘돈의 가치, 경제관념을 배울 수 있다(42.6%)’는 점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이어 ‘사회, 인생 공부를 할 수 있다(25.6%)’, ‘부모님의 경제부담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다(14.0%)’, ‘자립심을 키울 수 있다(11.1%)’ 등의 이유가 뒤따랐다.
반면 반대하는 쪽은 학업에 대한 강한 우려를 표했다. 즉 절반 이상이 ‘청소년의 본분인 학업에 열중할 수 없을 것(52.7%)’이라 우려를 표했으며, ‘각종 부당대우와 위험에 노출되어 있어서(24.4%)’라는 의견이 그 뒤를 이었다.
성인의 상당수가 청소년 알바에 긍정적인 시선을 보이면서도 막상 자신의 자녀가 아르바이트를 한다고 가정했을 때는 염려하는 마음을 놓지 못했다. ‘만약 자녀가 아르바이트를 하겠다고 한다면?’이라는 질문에 성인 응답자의 52.6%가 ‘일단 인정은 하되 문제가 발생시 적극적으로 개입하겠다’고 답했다.
‘적극적으로 찬성하고 독려하겠다’는 응답은 17.3%에 그쳐 ‘개인의 의사는 존중하되 말려보겠다(24.3%)’는 응답보다 비중이 적었다. 특히 ‘청소년도 아르바이트를 하는 게 좋다’고 밝힌 성인 응답자 중에서도 청소년인 자녀가 아르바이트를 한다고 할 경우 ‘적극적으로 독려하겠다’는 의견은 23.7%에 불과했다.
이처럼 청소년의 아르바이트에 대해 우려하는 것은 청소년의 근로환경과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설문에 참가한 응답자들은 청소년 알바의 문제점(*복수응답)으로 ‘키스방, 노래방 도우미와 같이 정서에 유해한 일들(22.7%)’을 1위에 꼽았다.
또 ‘청소년에 어울리지 않는 업종에 고용하는 몰지각한 사업주들(19.7%)’과 ‘오토바이 배달과 같이 위험한 일들(17.3%)’,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부당대우(16.7%)’에 노출되는 열악한 근로환경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그 외 ‘아직 일에 대한 도덕, 가치관념이 모자란 청소년 구직자들(8.7%)’, ‘뒷수습에 급급한 한발 늦은 정부정책(6.7%)’ 등도 문제점으로 거론됐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실효성 있는 보호대책과 이에 대한 충분한 홍보(27.1%)’, ‘사업주 개개인의 양심적인 고용(20.4%)’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응답자들은 입을 모았다. 또 ‘정부의 지속적인 단속과 감독(17.1%)’, ‘보호자의 관심과 보호(14.6%)’, ‘청소년 구직자의 현명한 판단(12.0%)’ 등의 의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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