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늘어나는 수시채용
갈수록 늘어나는 수시채용
  • 승인 2003.04.28 12: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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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수집 미리미리 출발 빨라야 이긴다.

기업들이 필요 인력만을 그때그때 뽑는 수시채용 관행이 더욱 굳어지
고 있다.

올해 채용 계획이 없는 기업들도 필요하다면 수시로 사람을 쓰겠다고
밝히고 있어 예비 취업자들은 기업채용 정보를 빨리 그리고 정확히 알
아 두는 것이 어느때보다 중요해졌다.

채용 정보업체 인크루트가 최근 대기업 1백85개사를 대상으로 올해 채
용형태를 조사한 결과 "수시채용" 이라고 밝힌 회사가 73개사(39.5%)
며 "공개.수시채용을 병행한다"는 기업은 87개사(47.0%)로 나타났다.
공개 채용만 하는 대기업은 25개사(13.5%)에 그쳤다.

LG홈쇼핑 등 2분기 채용계획이 없는 기업 등은 수시로 채용하기로 했
고 교보증권.영풍.옥시.한빛소프트.대신정보기술.엔씨소프트 등은 결
원이 생기거나 필요하면 그때그때 채용할 계획이다.

또 연구개발 인력 등 우수인재에 대해서는 수시로 채용하겠다는 기업
이 많아 고학력자의 수시채용 비중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대우정보시스템 인사팀 관계자는 "공채와 수시채용을 병행하고 있으
며 내부인사의 인재 추천방식이나▶ IT 관련 모임▶ 자사 홈페이지
및 채용사이트를 통한 수시채용은 지속적으로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자기소개서 한장이 입사를 좌우한다=올해 초 대학을 졸업한 이모(24.
여)씨는 최근 한 광고회사에 제작직으로 입사했다. 입사서류를 내면
서 자기 소개서를 정성들여 작성했고 이를 인사팀이 눈여겨 봤다는 후
문이다.

광고회사의 특성과 지원업무(카피라이터)에 맞게 자기를 알리는 내용
을 독특한 카피와 비주얼로 만들어 인사담당자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
겼다. 면접 때도 자신이 제작한 광고를 제출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최근 일본계 소비자금융회사에 입사한 박모(27)씨는 인터넷을 통해 회
사 관련 기사와 정보를 수집하고, 회사사이트 Q&A란에 문의사항을 수
시로 올리는 등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다. 또 직원들의 e-메일 주소를
홈페이지에서 알아내 e-메일로 업무에 관한 질문을 했다. 박씨는 면
접 전 이미 회사에서 유명인사가 돼 있었고 이같은 능동적인 태도 덕
에 취업에 성공했다.

기업들이 수시채용시 경력자를 우대하기 때문에 신규 구직자들의 경
우 자격증.수상경력.인턴 또는 아르바이트 경력 등을 적극적으로 알려
야 취업에 성공할 수 있다고 취업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LG CNS의 강경원 인사팀 과장은 "수시채용의 경우 기업의 채용담당자
들이 공채 때보다 지원자의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더욱 꼼꼼히 본
다"며 "이력서에 업무특성에 맞는 자신의 능력과 개성을 기술하는 등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내부 추천 채용정보를 파악하라=수시채용 시스템이 확산됨에 따라 정
보수집 능력이 취업난 돌파의 주요한 승부처가 되고 있다.

채용 사이트와 선후배 등 인적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지망기업이 언제
수시채용을 하는지, 어떤 능력을 요구하는지 등을 조사한 뒤 가능한
한 빨리 지원해야 한다.

수시채용은 기업 홈페이지나 채용사이트를 통해 공지되므로 지망회사
의 웹사이트는 즐겨찾기에 올려놓고 꾸준히 채용공고를 지켜볼 필요
가 있다.

희망직종의 특성은 기업 내부인을 통해 파악하는 것이 가장 좋기 때문
에 평소 선.후배 등 인맥관리를 잘 해놓으면 뜻밖의 채용정보를 접할
수 있다.

최근 일부 기업들이 소수 인원을 선발할 때 내부직원의 추천을 통해
채용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인맥을 활용한 입사 사례가 적지 않다.

인크루트의 이광석 대표는 "경력직뿐 아니라 신입직도 수시채용으로
선발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 만큼 채용에 대비해 아르바이트 등을 통
해 최소한의 실무경험을 쌓아 기업 분위기를 익혀두는 것도 취업으로
가는 첫걸음"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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