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복수노조 설립 허용 초반기에 급증했던 노조 설립이 최근 들어 주춤하고 있다. 복수노조 허용 첫달인 지난해 7월에는 하루 10.4개씩, 한 달 동안 322개의 노조가 설립됐다. 그러나 올해 6월에 설립된 노조는 25개로, 하루 평균 0.8개에 불과했다.
애초 전망과 달리 민주노총보다는 한국노총 소속 노조에서 분화한 노조가 더 많았다. 전체 신규노조 842곳 중 72.7%인 612곳이 복수노조였는데, 이 중 236곳(전체의 28.0%)이 한국노총 소속 노조에서 분화했다. 민주노총에서 분화한 노조는 189곳(22.4%)으로 집계됐다.
양대 노총에 가입하지 않은 노조에서 분화한 노조는 69곳, 국민노총 분화노조는 1곳이었다. 117곳은 상급단체가 혼재한 사업장에서 노조가 만들어졌고, 230곳은 노조가 없던 사업장에서 노조가 설립됐다.
민주노총 분화노조의 절반(47.6%)이 노조를 새로 만든 후 과반수노조 지위를 획득했다. 한국노총 분화노조에서는 19.9%가, 미가맹 사업장에서는 32.8%가 과반수노조가 됐다. 업종별로는 택시(242곳)·버스(110곳) 사업장에서 생긴 신규노조가 352곳(41.8%)으로 다수를 차지했다. 이어 공공(96곳)·제조(86곳)·도소매서비스(86곳) 순으로 노조 설립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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