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2분기도 바늘구멍
취업 2분기도 바늘구멍
  • 승인 2003.04.14 1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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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분기에 기업체 10곳 중 7곳 이상이 근로자 채용계획이 없거나 채
용계획을 정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금융ㆍ보험업계에서는 10곳 중 1곳, 통신업체에선 7곳 중 1곳만
이 근로자를 채용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2분기에 이 분야 취
업이 가장 어두울 전망이다.

노동부가 13일 지난달 상시근로자 5명 이상인 전국 4453개 사업체를
대상으로 2분기 고용동향 전망을 조사한 결과 채용계획이 없는 업체
는 2600개소(58.4%), 채용계획을 정하지 못한 업체는 642개소(14.4%)
에 달했다.

반면 채용계획이 있다고 답한 업체는 1211개소(27.2%)에 불과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35.9%, 사업서비스업 35.6%, 건설업 31.9%, 운수
업 31.5%로 그나마 높은 수준이었지만 금융ㆍ보험업 12.7%, 통신업 1
4.9%, 부동산ㆍ임대업은 15.8%로 낮게 나왔다.

근로자 300명 이상 500명 미만 기업의 채용계획 비율은 1분기 45.3%
에서 2분기 35.5%로, 500명 이상 기업은 1분기 43.7%에서 2분기 35.5
%로 낮아질 것으로 조사돼 특히 대기업을 중심으로 채용계획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또 기업들이 느끼는 경기를 바탕으로 고용증감 여부를 예측할 수 있
는 고용전망 BSI(기업실사지수)도 지난해 2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
을 기록했다.

2분기 고용전망 BSI는 110.4로 고용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
했지만 지난해 2분기의 114.2, 3분기 114.1, 4분기 111.5, 올 1분기
112.7에 이어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고용전망 BSI를 기준으로 할 경우 사업서비스업 고용이 가장 많이 증
가할 것으로 나타났으며, 금융업 고용이 가장 적게 증가할 것으로 예
상됐다.

한편 인력부족 사업체 비율이 가장 높은 직종은 단순노무직(18.0%)으
로 여전히 청년층의 "3D업종 기피" 현상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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