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콜센터 파업 예고
다산콜센터 파업 예고
  • 김연균
  • 승인 2013.08.0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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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민간위탁 연구용역 결과에 주목
서울시 민원안내를 담당하는 다산콜센터 상담원들이 전면 파업을 예고했다.

민주노총 희망연대노조 다산콜센터지부(지부장 김영아)는 13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노동조건 개선을 위한 파업결의의 뜻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다산콜센터지부는 250여명의 노조원들을 대상으로 10일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하고, 가결이 되면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총파업 투쟁 결의대회 및 집회 등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앞서 다산콜센터지부는 4월 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근로여건 개선안을 조속히 시행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최근에는 매일 오전 8시 신청사 앞에서 콜센터 직원 직고용을 요구하며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들의 요구는 ▲서울시 직접고용 ▲근로시간 외 업무교육 금지 ▲연차휴가, 생리휴가는 청구한 날 사용 허가 ▲다산콜센터 내에 보육시설 설치 또는 보육수당 지급 ▲부당노동행위 근절 및 노조 활동 보장 등이다.

다산콜센터 상담원들은 민간위탁업체 3곳(MPC·KTcs·효성ITX)의 소속으로 서울시로부터 간접고용된 노동자들이다. 524명의 노동자들 가운데 250여명이 민주노총 산하 희망연대노조에 가입돼 있다.

다산콜센터의 파업 움직임에 서울시는 기다려달라는 입장이다. 오는 10월 발표하는 '민간위탁 제도개선 연구용역' 결과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가 서울연구원에 발주한 이 연구용역에는 콜센터 상담원들의 요구하는 근로개선안이 들어 있다"며 "우선 용역결과를 기다려야 하지 않겠느냐"고 조심스레 말했다.

이어 "콜센터 상담원들의 고용안정을 위해 시설관리공단에서 채용하는 방안 등이 포함된 여러 후속 대책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9월 출범한 희망연대노조는 120다산콜센터 위탁업체 3곳에서 일하는 상담원 노동자들이 설립했다. 이들은 서울시 직접고용과 근로시간 준수, 휴가보장 등 근로여건 개선을 요구하며 노조를 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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