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물류회사 일감몰아주기 급증
대기업 물류회사 일감몰아주기 급증
  • 김연균
  • 승인 2013.10.17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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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기업 물류회사들의 일감몰아주기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안효대(울산 동구) 의원은 15일 국토교통부 국정감사에 앞서 제출한 보도자료에서 “최근 3년 동안 1조1000억원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안 의원에 따르면 대형물류기업은 여전히 매출의 50%이상을 계열사 간의 거래로 채우는 일감몰아주기 관행이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글로벌 물류기업 육성사업이라는 이름으로 이들 기업을 전폭 지원해 다른 물류회사들의 불만을 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류회사들의 전체매출 약 10조원 중 대기업 계열 물류회사들의 매출은 절반이 넘는 5조원 수준이다.

그 중 GS계열의 에스티에스 로지스틱스, 삼성전자로지텍, 롯데로지스틱스, LG계열의 하이비지니스 로지스틱스, 두산 등 5개 기업은 매출의 90%이상을 일감몰아주기 방식이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안 의원은 “상위 13개 대기업 계열 물류업체 대표이사의 주요경력을 보면 대부분이 주력계열사 고위 임원을 거친 것을 확인 할 수 있다”며 “이는 사실상 일감을 몰아주며 물류업체를 주력기업의 통제 하에 두기 위한 낙하산인사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게 된다”고 지적했다.

또 “경제민주화가 추진되는 과정에서 일감몰아주기 관행이 여전한 대기업 계열 물류기업들을 정부가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것은 재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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