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계열사들이 가장 먼저 조직 개편과 보직 인사를 시작했다. 삼성증권은 지난 9일 고객지원실을 신설했다. 삼성자산운용도 10일 '기금운용총괄'을 신설했다. 삼성카드에서 삼성자산운용으로 이동한 박영준 전무가 마케팅총괄을 맡았다.
삼성전자는 11일 오후 팀장급 이상 주요 임원을 모아 놓고 조직 개편과 임원 보직 인사를 발표한다. 올해 대규모 조직 개편은 없을 것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다.
삼성전자는 작년 말 소비자가전(CE·Consumer Electronics) 사업부와 IT·모바일(IM·IT Mobile) 사업부를 사업부문으로 확대 개편했다. 권오현 부회장이 맡고 있던 기존 부품(DS·Device Solution) 사업부문을 포함, 회사를 3개 사업부문 체제로 재편한 것이다.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장치 같은 부품을 사가는 고객사를 의식해 부품 사업과 완제품 사업 사이에 칸막이를 만든 것이다. 조직 개편 후 사업성과가 좋았기 때문에 이번 인사에서 부문장과 주요 사장단을 교체하지 않았다.
따라서 11일 발표 때는 보직이 더 큰 관심사다. 사상 최대 승진 인사의 여파로 상당수 보직 변경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일단 인사팀장과 재무팀장이 공석이다. 인사 팀장이었던 원기찬 부사장이 삼성카드 사장으로 승진했다. 재무팀장이었던 이선종 부사장은 삼성벤처투자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후임 인사팀장으로는 삼성 그룹 미래전략실 인사지원팀 박용기 전무가 거론된다. 또 글로벌마케팅실을 이끌던 심수옥 부사장은 미국 대학에서 기업사회공헌(CSR)을 공부하겠다며 휴직했다. 해외영업조직인 '글로벌 총괄' 보직도 관심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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