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여성 일자리 종합계획 발표
서울시 여성 일자리 종합계획 발표
  • 이준영
  • 승인 2014.03.06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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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육아휴직이 필요한 여성들을 위한 대체인력지원센터 설립을 골자로 한 '여성 일자리종합계획'을 6일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기존 취업알선과 교육위주의 여성일자리에서 벗어나 여성들의 경력을 살려내고 취미가 일이 되는 일자리를 지원해 마을을 살리고 여성노동자의 복지를 지원해 일터를 살린다는데 주안점을 뒀다.

경력단절예방 일자리(경력살림), 이어주기 일자리(경력살림), 취미가 일이 되는 일자리(마을살림), 구석구석 행복한 일자리(일터살림) 등 총 4개 분야 31개 사업을 추진한다.

여성의 경력이 단절될 수 밖에 없었던 근본적 원인을 미리 찾아 일자리 포기를 예방하고 초점을 두고 여성대체인력지원센터, 여성 잡 투턴십 등을 마련한다.

이미 경력이 단절된 여성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후속조치 위주의 정책에서 벗어나겠다는 것이다.

우선 서울시는 출산이나 육아를 위해 6개월~1년 휴직이 필요한 여성들이 육아휴직을 마음 편히 사용할 수 있도록 대체 인력을 미리 교육해 적시에 공급하는 '여성 대체인력지원센터' 6곳을 설치하고 운영한다.

각 권역에 설치된 센터는 대체인력 투입을 원하는 기업의 인력 사용계획을 미리 받은 다음 해당 업무내용을 대체인력에 교육시키는 역할을 한다.

현재 투입가능한 대체인력은 800여명이며 각 센터는 이들을 대체인력이 필요한 공공·민간 기업 1000곳과 연계시켜 육아휴직으로 인한 업무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했다. 대체인력 규모는 향후 추가 발굴을 통해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청년여성을 위한 지원책으로는 오는 7월부터 시범운영되는 ‘여성 잡 투턴쉽’이 있다.

여성 잡 투턴십은 청년여성이 인턴기간 중 희망하는 직종 2~3곳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본인은 자신의 적성에 맞는 직업을 택할 수 있고 기업은 직무에 맞는 인력을 선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인턴 1인당 시 80만원, 기업 20만원 이상이 지원되며 참여 기업 중 1년 이상 장기 고용기업에는 기업 환경개선금 500만원이 지원된다.

현재 1만여 명에 달하는 결혼이민여성을 위해서는 국제의료관광 코디네이터, 관광통역사, 외국인주민 서울통신원 등 모국어를 활용할 수 있는 일자리 120개를 제공한다. 이와함께 결혼이민여성 인턴제를 운영해 이들을 인턴으로 고용한 업체에 6개월 동안 월 50만원씩 총 300만원을 지원한다.

근로 중인 여성들을 위한 복지 확대도 병행한다.

'일·가정 양립 지원센터'를 여성가족재단에 설치해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지표를 개발하고 관련 사업을 추진한다. 방문판매원이나 학습지교사 등 이동이 잦은 여성근로자를 위한 쉼터인 '이어쉼' 5곳도 설치한다.

중장년 여성의 단절된 경력을 되살리기 위해 보육, 돌봄, 보건 및 건강, 여성 및 청소년 등 4개 분야에서 전략업종을 선정해 3만2000여 명의 여성 사회서비스 일자리를 마련한다.

고령 여성을 위해서는 60~74세 여성노인 일자리 중점기관을 선정해 급식도우미, 노인생활관리사, 교통안전지도사 등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한다.

이밖에 여행, 공예 등 여성들의 취미를 일자리로 연계할 수 있도록 창업을 지원하고 '서울형 여성 협동조합'을 집중 육성하고 여성 창업이 지속성장 할 수 있도록 여성기업 온· 오프라인 매장 입점지원, 전문창업 교육과정 강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올해는 서울여성 경제활동참가율 문제를 극복하고자 여성살림일자리 정책을 마련했다"며 "단순히 일자리를 제공하는 숫자에 만족하지 않고 경력단절 예방부터 여성들이 엄마의 마음으로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들을 일자리로 연계시켜 마을과 일터까지 함께 살려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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