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LG경제연구원 ‘가파른 고용 증가, 경기 못지않게 공급 요인이 주도’ 보고서에 따르면 올 1~2월 평균 취업자수는 전년 동기 대비 77만명 증가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2010년 1월) 평균 증가폭인 41만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고용률도 2008년 1월 이후 6년 만에 60%를 넘어섰다.
LG경제연구원은 여성 및 고령층의 노동시장 재진입과 은퇴연령층의 노동시장 잔류 등이 크게 영향을 끼쳤다는 설명이다.
지난 1월과 2월 평균 여성 취업자수는 전년 동기 대비 35만명 늘었다. 지난 2013년 하반기 취업자 수 26만명보다 많은 수치다.
또한 올해 상용근로자 수는 65만명 증가했는데 이중 50대 이상이 33만명으로 절반이 넘는다. 근속기간이 10년 이상인 근로자의 증가가 18만명이다. 이 가운데 50대 이상이 15만명으로 증가분의 79.6%를 차지했다.
다만 은퇴 연령이 돼도 노동시장에 남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여성 고용은 50대와 저부가가치 서비스업에 집중돼 있다는 점에서 바람직한 방향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강중구 연구위원은 “장기간의 경기부진 속에 인구구조적 변화와 정부정책의 영향으로 고령층과 여성층의 경제 활동 참가가 뚜렷해지고 있다”며 “과거와 달리 자영업 창업보다는 임금근로 형태로 노동시장에 잔류하는 경향이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고용 회복세는 결국 국민경제 전체로 볼 때 일자리 나누기의 성격이 강하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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