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노동계, 10일 대규모 총파업 돌입 예고
아르헨티나 노동계, 10일 대규모 총파업 돌입 예고
  • 이준영
  • 승인 2014.04.09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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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노동계가 이번 주 대규모 반정부 총파업을 벌일 예정이다.

8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언론에 따르면 노동계는 오는 10일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정부의 정책에 반대하는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총파업에는 전국노동자총연맹(CGT)을 포함해 최소한 3개의 전국 단위 노동단체가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계는 페르난데스 대통령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에 항의하려는 것이 총파업의 목적이라면서 "현 정부는 페론주의 전통을 배신했다"고 주장했다.

전국노동자총연맹을 이끄는 우고 모야노 위원장은 한때 페르난데스 대통령을 지지했으나 지금은 '반 페르난데스 전선'의 핵심 인물로 꼽힌다.

페론주의는 1940년대 후안 도밍고 페론 전 대통령(1895∼1974년)이 주창한 국가사회주의 정치 이데올로기다. 서민과 노동자 등 기층 민중의 절대적인 지지를 기반으로 하는 페론주의는 아르헨티나 사회에 녹아들어 있는 생활 자체다. 페론주의는 아르헨티나를 포함해 중남미 지역 포퓰리즘의 대표적인 사례로도 꼽힌다.

총파업의 주요인은 인플레 논란 때문이다. 노동계는 지난해 인플레율을 최소한 25%로 추정하고 있으며, 이를 고려해 임금을 30% 이상 올려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지난 2년간 인플레율이 연 10% 수준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민간은 통계 조작을 의심하며 연 25%를 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르헨티나 정부가 발표하는 인플레율 등 경제통계는 국제통화기금(IMF) 등으로부터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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