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취업 하반기에 ‘숨통’ 트인다
은행권 취업 하반기에 ‘숨통’ 트인다
  • 이준영
  • 승인 2014.08.13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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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부터 올 상반기까지 신입행원 채용에 소극적이던 시중은행들이 하반기에는 보다 많은 인원을 뽑을 것으로 보인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우리·신한·하나·기업·농협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 6곳이 하반기 100~200명 내외로 정규직 신입 행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지난해 같은기간 이들 은행들이 채용한 신입행원이 955명에 그쳤던 점을 고려하면 하반기에 은행권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구할 수 있는 인원은 약 20%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올 상반기 7개 시중은행 중에 대졸 신입사원을 뽑은 곳은 신한은행과 농협은행 2곳에 불과했던 것을 감안하면 대조적인 양상이다.

국민은행이 지난 하반기 대졸 정규직 신입사원 160명 보다 75% 증가한 280명을 올해 하반기 채용하기로 해 시중은행 중 가장 많이 인원을 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의 경우 하반기 150명과 200명을 채용,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이들은 상반기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50명씩 적은 100명과 150명의 신입행원을 뽑았다.

상반기 채용이 없었던 기업은행은 지난해와 비슷하게 올해 하반기에 200명을 뽑을 예정이며 농협은행은 5급 신규 행원 10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시중은행 인사담당자는 “초기에 신규 채용 인원을 보수적으로 설정했으나 최근 그 규모를 늘렸다”고 설명했다.

은행들이 하반기에 채용인원을 늘리는 이유는 상반기 실적 개선과 ‘최경환 경제팀’ 출범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일자리가 창출되도록 금융권도 확실하게 2기 경제팀에서 챙겼으면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아무래도 은행 실적이 좋아지다 보니 신규 인력을 채용하는데 조금은 여유가 생겼다”며 “거기에 최근 정부 2기 경제팀이 ‘보신주의’로 금융권을 옥죄다보니 적극적으로 채용에 나서야 하는 것도 현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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