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경비원 임금상향 분담, 사용사와 여전히 ‘대치 중’
아파트 경비원 임금상향 분담, 사용사와 여전히 ‘대치 중’
  • 이준영
  • 승인 2014.12.17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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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이 보름 남짓 남은 17일 현재까지도 경비원 최저임금 상향에 따른 사용사와의 조율이 답보상태로 여전히 대치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 따르면 대부분의 사용사들은 임금 동결을 주장하며 경비원 최저임금 상향에 따른 부담금을 아웃소싱 업계에 떠넘기려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같은 현상은 중소 사용업체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업계관계자들에 따르면 “큰 기업은 오히려 먼저 공문을 돌려 임금 상향에 따른 부담금을 조율하고자 나서고 있지만 중소업체는 은근슬쩍 시간을 끌어 대충 넘기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고 전하며 “사용사 담당자와 통화도 하기 힘들어 일일이 찾아가서 왜 상향금을 분담해야하는지 설득해야하는 일도 있다”고 덧붙였다.

아웃소싱 업계에서 경비, 시설관리가 주 업종인 업체들은 분주한 12월을 보내고 있지만 결실은 적다.

모 업체 대표는 “사람이 재산인 아웃소싱 산업에서 사람이 없으면 결국 우리도 망하는 것이다. 60세가 넘은 근로자가 어디서 일자리를 구하겠는가. 최대한 함께 가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경비원 최저임금 100%적용에 따른 임금 상승 분담의 여파로 아파트에 비해 대체적으로 연령대가 젊은 일반 오피스 경비 및 시설관리 업체들에게도 파장이 일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고령자 경비원들에 대한 여론이 집중되자 오피스 사용업체들도 부담을 느껴 젊은 경비원으로 교체하라는 요구가 늘고 있다. 하지만 당장 수급이 쉽지 않아 난감한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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