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와 바이러스 위협, 이를 둘러싼 각종 음모론, 그리고 당신의 불안을 없애 주겠다는 멘토들의 자기계발서들과 각종 힐링 산업의 번성 등이 그 증거다.
라캉을 현대적으로 전유하며 현대사회의 병리적 이면을 분석해 온 슬로베니아학파의 대표적 이론가인 레나타 살레츨은 현대사회를 특징짓는 단어이자 정신분석학에서 가장 핵심적인 개념 가운데 하나인 ‘불안’을 통해 후기 자본주의사회의 주체에 일어난 변화를 추적한다.
다섯 가지 테마(전쟁, 노동, 사랑, 모성, 아버지의 권위)를 통해 불안의 논리를 탐구하며 그녀는 다음과 같은 질문들을 제기한다. 불안은 권위가 부재하기 때문인가, 너무 많기 때문인가? 미디어는 불안을 보도하는가, 만들어 내는가? 약은 불안의 치료제인가, 원인인가? 우리는 진정한 내 모습을 찾지 못해 불안한 것인가, 아니면 다른 사람처럼 되지 못해 불안한 것인가?
이 책은 현대자본주의 사회의 변화와 불안한 우리의 마음속을 정신분석학 특유의 통찰로 연결시키며 우리가 개인적으로 느끼는 불안의 정체와 그 책임은 과연 어디에 있는지 묻는다.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생생한 사례들을 통해 말할 수 없는 것을 드러내는 슬로베니아학파 특유의 분석 방법은 여러 생생한 사례들―
지은이 : 레나타 살레츨 / 옮긴이 : 박광호 / 출판 : 후마니타스 / 02-722-99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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