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는 25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확산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는 이기권 고용부 장관과 기업 관계자, 장애인 표준사업장 대표 등이 참석했다.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은 장애인 의무고용 비율(민간기업 2.7%)을 지키기 쉽지 않은 기업이 자회사를 세워 장애인 근로자를 채용하면, 이를 모회사의 장애인 채용으로 인정해 주는 제도다.
간담회에서는 장애인 친화적인 편의시설과 작업환경으로 IT업계의 주목을 받는 ㈜카카오의 자회사형 표준사업장 '링키지 랩'의 사례가 발표됐다.
이어 SK하이닉스, 이랜드 그룹과 장애인고용공단 간 자회사형 표준사업장 설립 협약식이 열렸다.
SK하이닉스는 내년에 표준사업장을 설립, 2018년까지 124명의 장애인을 채용해 이천·청주 공장의 방진복 제조 및 세정 업무를 맡길 계획이다.
이랜드 그룹은 이랜드월드·이랜드파크·이랜드리테일 등 3개 계열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의류판매장 지원, 음식 서비스 및 유통 업무를 맡을 50여 명 규모의 표준사업장을 내년에 설립한다.
올해 8월 현재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은 총 46개로, 장애인 근로자 2천21명을 고용하고 있다. 삼성, LG, 롯데, 포스코, 효성 등 5개 그룹이 설립한 12개 사업장이 1천124명(55.2%)을 고용해 대기업 사업장의 고용창출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기권 고용부 장관은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은 누구나 선망하는 대기업의 장애인 일자리가 많아질 수 있는 실질적 대안"이라며 "우수 기업의 사례를 다른 기업들도 공유할 수 있도록 널리 알리고, 표준사업장 설립 인센티브를 늘리는 등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이 확대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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