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국감] 취업성공패키지 직업상담원, 성희롱·언어폭력에 시달려
[2016 국감] 취업성공패키지 직업상담원, 성희롱·언어폭력에 시달려
  • 김민수
  • 승인 2016.10.07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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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센터의 취업성공패키지 직업상담원이 상담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성희롱과 언어폭력으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서형수 의원(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은 6일 고용노동부 지방고용노동청 국정감사에서 “고용센터의 취업성공패키지 직업상담원이 상담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성희롱과 언어폭력으로 인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9월 20일 서형수 의원실과 고용노동부 공공비정규직노조 고용노동부지부가 취업성공패키지상담원 총 65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의하면, 상담과정에서 민원인에게 언어폭력(욕설, 부당한 요구 등)의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에 경험이 있다가 91.7%나 됐다.

상담과정에서 민원인에게 성희롱(야한농담, 만나자는 제안 등)을 당한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경험이 있다가 47.2%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방문일에 원피스를 입어 달라’는 등의 표현을 비롯해, 상담 진행 중 성기를 만지거나 자신의 성 경험담을 늘어놓는 경우까지 있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또한 직장 상사에게 성희롱을 당한 경험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경험이 있다 4.4%(29명)로 나타났다. 지난해 8월 천안고용복지플러스센터 전 소장이 취업성공패키지 상담원을 성추행해서 징계를 받은 사례가 있다.

악성민원이 발생했을 때 민원인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조치가 취해지느냐는 질문에는 보호조치가 없다가 88.1%로 나타났고, 업무상 고충이 있을 경우 이를 해결할 방법이 마련되어 있느냐는 설문에 방법이 없다가 91.7%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서형수 의원은 “정부가 심혈을 기울여 추진하고 있는 취업성공패키지사업은 1:1 맞춤형서비스인 만큼 최일선에서 근무하고 있는 직업상담원의 개인 역량에 달려있다”며 “직업상담원들의 근무여건과 환경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고용노동부는 직업상담원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면밀한 재발방지 대책을 세우고, 직업상담원의 근무여건과 환경을 개선할 특단의 대책 마련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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