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G, 미 정부 IT 조달품목에 한국산 아웃소싱
STG, 미 정부 IT 조달품목에 한국산 아웃소싱
  • 승인 2002.12.30 12: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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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미국 IT 업체인 STG(대표 이수동 www.stginc.com)가 연방 정
부 조달품목에 한국산 제품과 서비스를 아웃소싱하는 것을 본격화하
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의 연방 조달 시장을 공략하려는 국내 IT기업들은 한
층 수월하게 시장을 노크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
다.

STG는 27일 국내 관계회사인 STG시큐리티(대표 문재철
www.stgsecurity.com)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스데이타 등 국내 SI업
체와 통신회사, 벤처 기업을 상대로 대미 수출 의향 타진과 함께 본격
적인 협상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STG는 재미교포 기업가인 이수동
(사이먼리, 52)회장이 86년 창업한 후 미 정부와 IT 계약을 주로 하
고 있다.

특히 최근 미 연방정부의 IT 관련 구매 프로그램인 "ECS 3"의 주요계
약업체로 선정된 바 있다. ECS 3는 미 연방 보건성이 연방정부 산하
각 부처가 보다 손쉽고 빠르게 물품을 조달할 수 있도록 마련한 구매
계약 절차. 기존 조달청(GSA)의 구매절차보다 조달물품 등록시간이 짧
고, 구매부처가 지불하는 사용료도 저렴해서 부처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예를들어 기존의 미 조달청(GSA)의 구매절차를 거칠경우 장비의 등록
에만 최소 6개월 이상이 소요되고, 구매를 하는 부처는 구매금액의
2~3%의 사용료를 별도로 지출해야 했지만, ECS 3 프로그램은 원하는
장비에 대해 48시간내에 등록이 가능하며, 구매부처는 구매금액의 1%
만 사용료로 내면되기 때문에 미국 연방부처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는 것이다.

하지만 업체 선정시 미국내 법적지위와 기존 실적을 바탕으로 까다롭
게 심사하고, 외국기업이나 현지법인은 계약 대상에서 제외되는 등 한
국기업이 직접 문을 두드리기에는 여려가지 어려움이 크다.

이번에 STG는 66개 미국 기업과 함께 20012년까지 총 60억달러(약 8조
원) 규모로 진행되는 ECS 3의 계약 업체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STG
는 미 연방정부를 상대로 주계약자로 나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시스
템 및 각종 PC 및 전산기기, 그리고 기타 물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됐
다.

이성규 국제사업단 이사는 “물론 60억달러 모두를 STG가 수주한다고
볼 수는 없지만, 이번 ECS 3에 선정된 기업중 STG는 모든 분야 입찰
에 참여할 수 있는 권한을 획득한 만큼, 이중 20~30%정도를 수주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CS 3에 선정된 기업은 총 66개지만, 이중 모든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는 것은 STG를 비롯, GTSI 등 13개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또 “지난 주 방한해서 대형SI 및 통신회사 등 4개 업체와 만났
다”며 “포스데이타의 DVR(디지털영상저장장치)처럼 보안 등 한 분야
에 특화된 제품을 주로 찾고 있으며, 국내 기업이 STG와 독점계약을
체결하게 되면 우리를 통해 미 연방정부에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길
이 열린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STG는 한국내 투자회사인 STG시큐리티를 에이전트로 활용,
이 회사를 통해 한국회사 제품에 대한 기술력을 검증한 뒤 대미 수출
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연방정부 공급시 한국기업이 브랜드 마케팅
을 위해 그대로 자사 브랜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한편 STG는 86년에 설립된 후 15여년 만에 미 국무부와 연방정부를 상
대로 한 NI, SI사업으로 올 해 1억7천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현재 1천700여명의 전문 엔지니어와 과학자, 컨설턴트를 보유하고 있
으며, 내년에는 2억5천만 달러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
지는 지난 5월 미 정부 IT계약 기업중 1백대 기업가운데 38위로 STG
를 선정하기도 했다.

이수동 회장은 국내 정보보호전문업체인 STG시큐리팅에 45%의 지분을
갖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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