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감독위원회가 금융감독위원회 산하기구로 신설될 것으로 보인다.
회계감사를 부실하게 한 회계법인을 징계하기 위해 실시하는 검사업
무도 이 기구에서 전문적으로 맡게 돼 회계법인에 대한 관리 감독이
한층 강화된다.
또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기업정보를 모든 투자자에게 동시에 알리도
록 하는 공정공시제도가 연말 또는 내년초부터 시행된다.
9일 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은 취임 2주년을 맞아 가진 기자간담회에
서 "양천식 증선위 상임위원을 단장으로 하는 태스크포스를 만들었으
며 이 곳에서 전반적인 회계감독 기구와 제도 개선방안을 만들 것"이
라고 밝혔다.
태스크 포스는 △회계감독위원회 설립 방안 △분식회계 기업 최고경
영자(CEO) 등에 대한 징계 강화 △사업보고서 제출시한 단축 문제 등
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위원장은 또 "기업들이 공정공시제 시행에 대비할 수 있도록 9월까
지 제도를 확정한뒤 연말이나 내년초부터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당 초 금감원은 9월부터 시행할 방침이었다.
공적자금 손실분담과 관련해 "특별 예금보험료 0.1%가 금융기관들이
떠안을 수 있는 최대한의 범위"라고 말해 정치권 주장대로 금융기관
들이 20조원 이상을 부담하기는 어려움을 시사했다.
론스타의 서울은행 인수조건 수정과 관련해 "통상적인 방법은 아니어
서 충분한 법률적 검토작업이 필요하다"며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매각
소위에서 수용여부 등을 다시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신한은행이 한미은행에 대해 합병의사를 표명한뒤 계속
추진하고 있고 이외에도 연말까지 인수 또는 합병 의사를 밝히는 은
행이 꽤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이닉스반도체 처리에 대해서는 "재정자문사인 도이체방크 등이 지
난달말 구조조정방안 보고서를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에 제출했고 외
환은행이 곧 채권단과 구체적인 협의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회사를 통한 은행의 대금업 진출은 모(母) 은행의 자금지원을 엄격
히 제한하는 등 일정 조건을 붙여 허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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