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채용시장, 맑음 - 경력.임시직 수시채용
대기업 채용시장, 맑음 - 경력.임시직 수시채용
  • 승인 2002.07.27 0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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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의 경기호조 판단에 따라 올 하반기 취업시장이 경력직 채용을
중심으로 훈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전기·전자와 정보통신(IT), 건설, 유통 등의 부문에서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사실은 최근 온라인채용 전문업체인 인크루트가 국내 130개 업
체를 대상으로 하반기 업종별 취업 전망을 조사한데 따른 것으로 주
요 업종별 취업조사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전기·전자

전자는 저금리 기조와 디지털 제품의 국내외 수요 증가 등 하반기 경
기가 호조를 보임에 따라 채용전망이 밝다.

전자업계에서 가장 많은 인원을 보강하는 회사는 LG전자다.

올 상반기에 1000명을 채용한 이 회사는 하반기에 1500여명을 추가로
뽑을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에 채용한 인원과 같은 규모로 특히 디지털 사업
과 관련한 핵심 승부사업의 역량강화에 필요한 연구·개발(R&D) 인재
를 확보하기 위해 미주 일본 유럽 등지에서 유학생 현지 채용을 수시
로 실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상·하반기 구분 없이 올해 1500여명의 사원을 뽑는다는
계획 아래 수시채용을 통해 인력을 충원하고 있다.

이 회사는 특히 핵심 인력과 경력 중심의 인력 채용을 확대하고 있으
며, 신규 인력의 경우 안정적인 수급 위주로 채용을 계획하고 있다.

삼성SDI는 올 상반기 100여명을 뽑은 데 이어 하반기에는 50여명을 채
용하며, 삼성전기도 수시채용형식으로 100명을 채용할 것으로 보인다.

워크아웃이 진행 중인 대우전자도 지난해 하반기와 비슷한 100여 명을
수시채용할 계획이다.

전체 신규 채용 인원 중 60~70%를 이공계 출신으로 뽑아 연구인력을
크게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유통

백화점과 할인점, 식품, 화장품 등 유통과 소비재 생산업체는 올 하반
기에도 신규 출점과 영업 부문 확대에 따라 다른 부문에 비해 많은 직
원을 새로 뽑는다.

특히 롯데와 신세계 등 백화점과 할인점 출점이많은 대형 유통업체는
올 하반기 임시직과 경력직, 고졸 사원을 포함해채용 규모가
5000~6000명에 달할 전망이다.

롯데쇼핑은 상반기 5000명에 이어 하반기에도 3000명을 채용할 계획인
데 이 중 대졸자 채용은 오는 10월께 600명을 뽑는다.

경력직을 포함해 임시직 등은 수시채용을 통해 선발할 계획이다.

신세계는 대졸자 200명을 비롯해 총 2200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한다.
인터넷을 통해 수시 모집하며 고졸자와 임시직은 백화점과 이마트 매
장에 배치하고 대졸자는 관리와 영업, 판촉 등 본사 인력으로 활용한
다는 방침이다.

하반기에 총 200명을 뽑을 예정인 LG유통은 서류와 면접을 통해 선발
하면, LG슈퍼마켓과 LG25, LG백화점 등 각 사업 부문의 관리와 영업
부문에 배치할 계획이다.

■철강·조선·기계

올 하반기 철강·조선·기계 등 전통 굴뚝업체들도인력 확보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은 아직 정확한 규모를 정하진 않았지만 오는 9월에
100~150명을 뽑을 계획이며, 삼성중공업도 올 하반기 작년과 같은 규
모인 30명 안팎의 신입사원을 11월께 선발한다.

LG이노텍은 9~10월께 신입 60명, 경력 20명 등 총 80명의 인력 채용을
계획하고 있다.

LG산전도 지난해와 유사한 50명의 직원 채용을 계획하고있으며 신입
30명, 경력 20명을 뽑을 방침이다. 특히 실무능력을 겸비한인력의 필
요성이 높아져 지난해와 비교해 경력사원 채용규모를 늘렸다.

철강업계는 건설경기 회복으로 내수가 살아나고 있으나 통상마찰 등
대외여건이 나빠짐에 따라 올 하반기 채용규모를 지난해와 비슷한 수
준으로 잡고 있다.

다만 국내 최대 제강사인 포스코가 지난해보다 30명 증가한 130명의
신입사원을 수시로 뽑을 계획이다. 특히 해외 유학생 30명을채용한다.

■금융

은행권이 올 하반기에 1000여명을 새로 뽑는 등 금융권의 취업도 모처
럼 기지개를 킬 것으로 보인다.

외환위기 이후 줄곧 인력과 조직을 줄여왔던 은행권은 올 들어 신용카
드사업 분리, 대금업 진출 등 새로운 사업을 강화하면서 일손이 부족
해졌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은 오는 9월 전산통합 이후 대대적인 영업점 개편에 대비해
추가 소요인력을 파악해 연말께 대졸 신입행원 300명 이상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합병 이후에도 안식년제 실시 등으로 인력이빠듯
하게 운용되고 있다”며 “필요인원에 대한 정확한 조사가 이뤄져야하
겠지만 전산 합병이 완료되는 추석 이후 신규 채용 규모가 300명 안팎
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은행과 수출입은행도 올 하반기에 각각 100명, 15명을 뽑는 방안
을검토 중에 있으며, 제주은행도 7~8월께 20명가량을 선발할 계획이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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