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총무·물류·디자인 등 폭넓게 아웃소싱 도입
LG전자-총무·물류·디자인 등 폭넓게 아웃소싱 도입
  • 승인 2002.06.08 1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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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디지털 디스플레이&미디어, 디지털 어플라이언스, 정보통신
시스템, 이동단말의 4개 사업본부 체제를 갖추고 지원업무를 중심으
로 총무, 물류부문, 가전제품의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아웃소싱을 폭넓
게 전개하고 있다.

99년말 도입한 총무아웃소싱은 총무부문중 임원과 관련된 행사, 기획
성업무는 자체정규직을 활용하고 지원성업무인 운전업무, 경비, 안
내, 시설유지보수, 문서수발 등 업무에 대해서는 총무부문을 모아 지
역별로 아웃소싱을 맡기고 있다. 서울 경인지역은 휴먼풀, 창원 김해
는 휴먼뱅크, 평택은 휴먼써버, 구미는 휴먼프라자에 각각 아웃소싱했
다.

LG전자소속에서 분사된 LG이노텍을 비롯하여 필립스LCD 등도 총무부문
을 휴먼풀에 아웃소싱하고 있다.

-총무부문 사업장별로 분사업체에 일임
-국제물류부문 지난해 부터 범한물류 활용

총무파트 허영호 과장은 “아웃소싱을 처음 도입할 때에는 인건비 절
감이 크게 작용했으나 지금은 조직의 유연성과 슬림화에 맞춰 아웃소
싱을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본사차원에서 추가로 아웃소싱
할 계획은 없으나 각 사업장에서 필요시 사업장단위로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쪽에서도 기획성업무와 급여를 제외한 행정업무에 대해서는 외부
인력을 활용하고 있다.
또한 올초에는 LG전자의 국제물류 부문을 범한종합물류에 완전 아웃소
싱했다. 이에 따라 물류부서에 있던 인원도 범한물류로 흡수 됐다.

범한종합물류의 아웃소싱은 지난해 8월에 내부적인 결정을 통해 11월
부터 본격적인 작업에 돌입 올초부터 LG전자에 대한 물류 부문을 총
괄 책임지고 있다.

범한물류는 지난 7월 LG화학의 국제 물류부문을 완전 아웃소싱 받아
이 회사의 물류조직 40명을 흡수한데 이어 LG전자 물류조직의 흡수로
인해 전체 사원이 400여명 이상을 육박하고 있다.

LG전자-범한물류 물류 아웃소싱 체제가 삼성전자-토로스물류 아웃소
싱 체제와 다른 점은 범한물류가 화주의 물량을 직접 포워딩 한다는
점이다. 토로스 물류는 삼성전자로부터 물류 일체를 아웃소싱해 일부
포워딩 기능을 하면서도 상당부분 다른 포워딩 업체에 입찰시키는 프
로세스를 갖고 있다.

이에 반해 LG전자로부터 물량을 확보한 범한물류는 다른 포워딩 업체
와의 입찰 없이 직접 모두 포워딩한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 또
한 LG전자의 일본법인인 LG재팬은 일본 소비자들의 취향과 주택사정
에 맞는 제품을 만들어 보다 효율적으로 시장을 파고들겠다는 현지밀
착 마케팅전략의 일환으로 일본시장에서 판매하는 모든 가전제품의디
자인을 일본 전문회사에 아웃소싱했다.

LG전자는 이를 위해 최근 대일본잉크화학의 자회사인 딕 컬러 앤 디자
인 및 공업디자인 지오 등 4개 일본회사와 아웃소싱 업무계약을 체결
했다.

LG는 이에 앞서 디자인을 외부에 위탁해 만든 본체와 호스가 반투명으
로 된 청소기를 개발해 이미 판매에 착수했다. 또 신모델 개발 작업
을 진행중인 독신자용 소형냉장고 에어컨 제습기 등의 디자인도 외부
에 맡긴 상태다.

LG전자는 내년부터 위탁 생산 대상품목을 점차 확대해 오는 2005년까
지는 일본 시장에서 판매되는 모든 가전제품을 비롯 AV(오디오비디오)
기기와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TV등 고부가 제품의 디자인도
일본업체에 맡길 계획이다.

LG전자는 최근 21세기 전자 산업의 핵심으로 성장한 디지털 기술 관
련 사업의 역량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이미 세계적인 기술력을 인정받
고 있는 디지털 TV와 IMT-2000을 포함한 정보통신 사업에 자원을 집중
하고 있다.

또한 미래형 가전 시스템인 홈 네트워크를 한발 앞서 추진하고 있다.
이미 LCD 화면을 채용, 인터넷 쇼핑, 화상통화, TV시청 기능까지 가능
한 디지털 인터넷 디오스 냉장고, 세탁물 종류에 따라 적절한 세탁법
을 다운받는 인터넷 터보드럼 세탁기 등 홈 네트워크 제품들을 선보였
다.

앞으로 LG전자는 승부사업을 중심으로 한 주력 사업 분야의 핵심 역량
을 더욱 강화함으로써 첨단 전자 산업을 대표하고자 하는 ‘디지털
LG’로서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세계 초우량 기업’으로서의 비
전을 달성해 나갈 계획이다.
<김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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