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업체들 M&A는 "느긋" - 아웃소싱은 "활발"
휴대폰 업체들 M&A는 "느긋" - 아웃소싱은 "활발"
  • 승인 2002.02.21 12: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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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니와 스웨덴 에릭슨 간에 핸드폰 사업부문 합병 계획 외에 핸
드폰 업계 재편과 관련해 이렇다할 굵직한 소식이 들리지 않는 가운
데, 휴대폰 업체들이 인수ㆍ합병(M&A)보다는 아웃소싱이나 휴대폰 기
술 판매 등을 통해 난국 돌파를 모색하고 있다.

이처럼 M&A를 기피하는 것은 핸드폰 업체들이 작년 처음으로 매출이
감소하는 등 어려운 한 해를 맞았지만, 모토로라 휴대폰사업부 생산총
괄매니저인 로날리 개리크의 말대로 "시장 상황이 좋아질 것이란 기대
감 속에 버티기를 계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 비용절감 위해 아웃소싱에 의존

아웃소싱과 관련해서는 전체 제조 및 개발을 중국 베이징에 있는 차이
나 일렉트로닉 코퍼레이션에 아웃소싱한 필립스를 위시해 소니 에릭
슨, 알카텔, 지멘스, 노키아 등도 모두 휴대폰 생산의 일부를 아웃소
싱하고 있다.

한마디로 아웃소싱은 한 업체가 기획, 생산, 마케팅을 모두 도모했던
과거의 방식을 바꿔놓고 있다고도 말할 수 있다.

기업들이 아웃소싱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비용절감 때문이다.

필리스의 예를 들면, 혼자힘으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해 비용을 줄이
는데 한계가 있지만, 아웃소싱을 준 중국업체는 필립스 외에도 많은
업체들로부터 휴대폰 생산 외주를 맡고 있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기 때문에 필립스로서는 이 업체에 외주를 주는게 비용절감 차원
에서 유리하다.

◆ 고부가가치 기술 판매로 수익성 창출 도모

아웃소싱과 연계해 핸드폰 업체들은 부가가치가 높은 부품이나 소프트
웨어 기술 등을 팔고, 부가가치가 낮은 핸드폰 케이스나 포장은 다른
업체들에게 맡기는 방법을 통해 수익성 창출을 모색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에릭슨, 인텔, 텍사스 인스트루먼츠, 노키아는 모두
공개시장에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패키지를 판매하기 시작할 계획
을 밝히면서, 앞으로 누구라도 휴대폰을 만들 수 있는 길을 열어놓았
다.

이렇게 되면 전자제품 업체는 누구나 이들 기업들의 반도체칩 세트와
소프트웨어를 구매해서 플렉트로닉스나 CEC 같은 전문 핸드폰 제조업
체에 핸드폰 조립을 맡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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